아이들 등원 챙긴 호위무사 강아지..하루 중 아침만 `진지한 엄마` 노릇

2020.12.09 16:35:0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6살 카일리와 5살 맥케나가 스쿨버스를 기다릴 동안 4개월령 강아지 벤틀리가 뒤에서 심각하게 둘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Facebook/ Melissa Nixon]

 

[노트펫]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 등원을 챙긴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보호자뿐만 아니라 누리꾼까지 감동시켰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섯 아이를 키우는 멜리사 닉슨(33세)은 말썽꾸러기 자식을 하나 더 키우고 있다. 바로 생후 4개월 된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벤틀리’다.

 

하지만 장난꾸러기 벤틀리가 하루 중 유일하게 심각해지는 시간이 있다면 바로 아이들 등원 시간이다. 벤틀리는 매일 아침 진입로 중앙에 앉아서, 6살 카일리와 5살 맥케나가 유치원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인내심 있게 지켜봤다.

 

강아지 벤틀리(빨간 원)가 참을성 있게 아이들이 유치원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주시하고 있다.

 

닉슨은 지난달 20일 골든리트리버 클럽 페이스북그룹에 벤틀리의 등원 감독 영상을 올려서, 9일 현재 4만회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다.

 

한 누리꾼은 “세상에 내가 인터넷에서 본 것 중에서 가장 다정한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은 “골든 리트리버를 사랑할 다른 이유가 또 생겼다!”며 벤틀리를 칭찬했다.

 

노란 스쿨버스가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벤틀리. 벤틀리는 원래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동영상으로 벤틀리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벤틀리가 원래 조용하고 진중한 개라고 착각하기 쉽다. 닉슨은 데일리스타에 “재미있는 점은 벤틀리가 (원래) 활기차고 장난기 많은 성격인데, 아이들을 스쿨버스에 데려다주는 일을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는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그녀는 “버스 운전기사와 교사가 매일 아침 벤틀리에게 ‘안녕’하고 인사하지만, 벤틀리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원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앉아서 지켜본다,”며 “(아이들이 가고나면) 벤틀리는 엉뚱한 개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하원할 때, 벤틀리는 아침과 달리 본래 모습 그대로 활기차게 맞이한다고 한다. 물론 벤틀리는 카일리와 맥케나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함께 반겨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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