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주인 웨딩카 10km나 따라 달리며 배웅해준 강아지.."행복해야 해!"
2020.12.10 13:18:55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강아지는 더이상 달리지 못할 때까지 웨딩카를 따라 달리며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주인을 배웅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중국에서 강아지가 결혼한 보호자의 웨딩카를 10km나 따라가며 배웅해주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6일 중국 후난성 남부 샹탄현 화시 타운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상 속에는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웨딩카를 따라 달리는 강아지 '푸귀(Fugui)'의 모습이 담겼다. 푸귀는 이날 결혼하는 신부의 반려견으로, 그녀와 2년 동안 함께해왔다.
마을 입구에 주차된 웨딩카에 보호자가 탔다는 걸 알게 된 푸귀는 그녀의 차가 출발하자 따라 뛰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신부가 찬 타와 나란히 속도를 맞춰 뛰었지만, 얼마 지나자 푸귀는 힘에 부친 듯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 동영상을 촬영한 웨딩 플래너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푸귀는 약 10km 이상의 거리를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웨딩카를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또한 신부가 따라오는 푸귀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차에 태워달라고 요청했으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태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푸귀는 자신의 보호자가 탄 웨딩카를 따라 한참이나 달리다가 기진맥진한 뒤에야 도로에 멈춰 섰다고. 멈춰선 후에도 푸귀는 보호자가 타고 있는 웨딩카가 떠나는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한다.
약 51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SNS상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강아지가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라는 것을 증명하는 모습",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었다. 결혼 후에도 이 충성스럽고 작은 강아지를 잘 돌봐주길", "도로에서 달리는 게 위험해 보여 마음졸이고 봤다. 강아지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길 바란다", "세상 누구보다 값비싼 축하를 받은 신부가 부러워진다"며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푸귀는 신부를 배웅한 이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으며 평소와 다름없이 장난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신부는 결혼식 다음 날 푸귀를 보기 위해 다시 부모님 댁을 찾아 "왜 내가 시킨 대로 집에 가지 않았느냐"고 물으며 녀석을 쓰다듬어줬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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