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누나 잘 따라오나 '힐끔힐끔' 확인하는 강아지.."잘 오고 있지?"
2021.01.14 16:39:53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산책 중 누나를 걱정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두부'의 보호자 현정 씨는 SNS에 "누나 잘 따라가고 있어… 힐끔거리지 말고 먼저 가……"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현정 씨와 밤 산책을 나선 두부의 모습이 담겼다.
밖에 나와 신이 났는지 한껏 들뜬 발걸음으로 총총총 걷고 있는 두부.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앞장서서 씩씩하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중간중간 두부는 고개를 돌려 힐끔힐끔 현정 씨를 바라보는데.
마치 누나가 잘 따라오고 있나 챙겨주는 듯한 두부의 모습이 흐뭇하기만 하다.
해당 영상은 2천9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힐끔힐끔 돌아보는 거 귀엽고 쏘스윗하다", "뛸 때마다 귀가 같이 봉봉거리는 거 너무 사랑스럽다", "강아지가 돌아보는 건 여긴 안전하다는 뜻이래요. 천사 같은 아가네요"라며 귀여운 두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부는 평소 산책을 너무 싫어해서 밖에 나오기만 하면 바들바들 떨고, 제 옆에서 저를 슬쩍슬쩍 올려다보며 발맞춰 걷곤 한다"는 현정 씨.
"그런데 산책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엔 집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얼른 가자고 저렇게 저보다 앞서나간다"며 "앞서나가면서도 저를 챙기는 건지 빨리 오라는 건지 계속 힐끔힐끔 돌아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 빨리 가고 싶어 앞서나가면서도 그게 미안한 건가, 내가 잘 오고 있는지 챙겨주는 건가 싶어 너무 귀엽고 고마웠다"며 "그런데 영상 댓글에 어떤 분이 강아지가 그런 행동을 보이는 건 '여기까진 안전하니까 와도 괜찮아!'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셔서 조그만 게 누나 챙기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두부는 4살 난 비숑프리제 왕자님으로, 산책을 싫어해서 누나가 산책 준비를 할 때면 안겨서 자는 척을 한다고.
집에서도 활발한 편이 아니라 현정 씨네 가족은 강아지가 아니라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란다.
짖지도 않고 다른 강아지들처럼 사람한테 꼭 붙어있지도 않아 어디 있는지 찾아다녀야 할 정도라는데.
그럴 때 두부는 주로 혼자 엎드리거나 발라당 누워 잠을 자며 시간을 보낸단다.
"두부는 정말 너무 순해서 보는 분들마다 어쩌면 이렇게 이쁘고 순하냐고 칭찬한다"며 웃는 현정 씨.
"그렇게 순하고 목소리 한 번 듣기 어려운 애가 낯선 사람이 집에 오거나 차에 타고 있을 때 다른 차가 다가오면 가족들 지킨답시고 어찌나 사나운 맹수가 되어서 짖는다"며 " 하나도 안 무섭고 웃기지만 지킨다고 그런 행동 보이는 게 전혀 밉지가 않다"고 두부를 향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두부야, 누나와 우리를 지키려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고마운지 몰라. 네가 우리를 지키려하고 사랑하는 마음보다 우리가 백배 천배 더 많이 사랑해줄게. 오래오래 행복하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