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다른 자기 전후 모습으로 집사 당황시킨 냥이.."같은 냥이 맞지?"
2021.01.20 16:31:0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평소 아이라인을 그린 듯 또렷하고 큰 눈에, 빵실빵실한 털을 자랑하는 고양이의 잠에서 막 깬 모습을 본 집사는 180도 다른 냥이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9개월 된 고양이 '푸린'이는 평소 또렷한 눈매와 풍성한 털을 자랑하는 미묘다.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 화사한 푸린이의 미모에 푸린 집사는 볼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된다는데.
위, 아래, 옆 어디에서 찍어도 굴욕샷 한 장 나오지 않을 것 같은 푸린이지만, 그런 푸린이에게도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잠'이다.
최근 막 잠에서 깬 푸린이를 포착한 푸린 집사는 180도 다른 푸린이의 모습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단잠에 빠져 있다 일어난 푸린이는 눈도 제대로 못 뜬 상태로 집사를 쳐다봤다.
선명한 눈곱과 잔뜩 눌린 털이 얼마나 푹 잤는지를 알려주는데.
평소와는 사뭇 다른 푸린이에 집사는 풀 메이크업 전후 사람의 모습이 떠올라 한참을 웃었다.
푸린 집사는 "푸린이가 하루의 3/4을 자는 냥이라서 깨어 있는 모습을 자주 못 봐요"라며 "그래서 전후 사진을 찍었는데, 자다 깼을 땐 생얼에 부스스한 모습 같고 말똥말똥할 때는 풀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보여서 너무 웃겼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너무 자길래 아픈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갔는데 수의사 선생님께서 아무 이상 없고 그저 잠을 좋아하는 고양이라고 하셨어요"라며 "아무리 잠이 좋아도 잠 좀 그만 자고 예쁜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취미이자 특기가 자는 것일 정도로 잠이 많은 푸린이지만 깨어 있을 때는 엄청난 개냥이에 집사 껌딱지라고 한다.
심심할 때는 강아지들이 낼 법한 삐잉삐잉 소리를 내며 집사를 졸졸 쫓아다닌다고.
하루의 대부분을 자는데 보내 서열과는 동떨어져 있을 것만 같지만 함께 사는 3마리 냥이들을 누르고 서열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푸린이.
그런 푸린이를 보며 집사는 '의외로 카리스마가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방구석 여포'였단다.
집에서는 대장 노릇을 하며 다른 냥이들을 괴롭히지만 용맹한 모습은 가족들 한정이라고 푸린이를 소개하며 푸린 집사는 웃어 보였다.
푸린 집사는 "다들 여기저기 심하게 아프고 그랬는데 이젠 아프지 말고 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크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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