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김치 흘렸더니 '섬뜩해진' 강아지.."두고 보자(피식)"
2021.01.26 16:46:1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보호자의 실수 때문에 섬뜩해져 버린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찐빵'의 보호자 병찬 씨는 SNS에 "김치를 통에 담다 실수로 떨어뜨려서 강아지 머리에 튀었습니다. 근데… 왜 섬뜩하죠?"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면대 위에 올라가 있는 찐빵이의 모습이 담겼다.
눈부시게 새하얀 털을 자랑하는 찐빵이.
그런데 그런 찐빵이의 하얀 얼굴에 알 수 없는 새빨간 무언가가 묻어있는데.
보기만 해도 간 떨어지게 섬뜩해지는 붉은 액체의 정체는 다름아닌 '김칫국물'이었다.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게 '씨익' 미소를 짓는 찐빵이의 알 수 없는 표정이 시선을 강탈한다.
해당 사진은 6천3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목욕해야 해서 화난 거 같은데 착해서 눈으로만 욕하는 것 같아요", "씨익.. 집사 넌 이제 죽었다", "입꼬리 올라간 것 좀 봐. 웃픈데 너무 귀엽다", "'강아지:피식^^(두고 보자)' 같은데요? 빠른 사과 하셔야 할 듯"이라며 귀여운 찐빵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문한 김치가 배송됐는데, 비닐에 담겨있어 싱크대 위에서 반찬통에 옮기는중이었다"는 병찬 씨.
"찐빵이가 워낙 활발한 애라 김치를 옮기는 와중에도 계속 발아래에서 왔다 갔다 하길래, 저기로 좀 가라고 하다가 실수로 김치 담던 통을 쳐 김치를 흘렸다"며 "그런데 그게 하필 찐빵이 머리에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찐빵이는 그 상태로 멍 때리고 있었고, 다른 강아지 '앙꼬'가 김치를 보고 막 달려오길래 급하게 다른 곳으로 보낸 후 찐빵이를 들고 화장실로 달려갔다"며 "하필 어제 목욕을 시켜서 '아 어제 씻겼는데……' 하면서 세면대 위에 올려놓고 보니, 그 상황이 너무 웃겨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찍은 사진을 확인해보던 병찬 씨는 찐빵이가 썩소를 짓고 있는 걸 발견했다고.
다 씻은 이후에도 심통 난 표정을 짓길래 사과의 의미로 간식을 줬더니, 금세 기분이 풀려 잘 놀았단다.
병찬 씨는 "다행히 털 때문인지 김칫국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아 별 탈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며 "씻긴 이후에 먹을 걸 많이 줬다"고 웃었다.
찐빵이는 생후 6개월 된 비숑프리제 공주님으로, 개린이답게 무척 활발한 편이라고. 병찬 씨에게 놀아달라고 펄쩍펄쩍 뛰면서 인형을 물고 오는 게 취미란다.
최근 찐빵이에게는 '앙꼬'라는 생후 3개월 된 귀여운 푸들 여동생이 생겼다.
병찬 씨에 따르면 찐빵이는 동생이 마음에 쏙 들었는지 같이 놀자고 하는데, 앙꼬는 그런 언니에게 앙앙거리고 앙칼지게 대든단다.
아직은 조금 어색한 사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앙꼬없는 찐빵을 상상할 수 없듯, 둘 역시 함께하는 게 당연한 자매로 끈끈한 우애를 보여줄 것만 같은데.
찐빵이와 앙꼬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병찬 씨는 "솔직히 다 필요 없고 찐빵이와 앙꼬가 항상 건강하고 안 아프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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