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담당 인절미와 약 담당 댕댕이..아픈 보호자 지켜준 안내견급 반려견들

2021.01.27 16:06:28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시리우스(왼쪽)와 세일럼은 안내견 정식훈련을 받은 적 없다.

[출처: Instagram/ _skelexton]

 

[노트펫] 아픈 보호자가 독학으로 반려견에게 물과 약을 가져다주도록 훈련시켜서, 그녀의 훈련비법이 화제가 됐다고 일본 온라인 매체 그레이프가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市)에 사는 마리(27세)는 16년째 만성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아플 때가 많았다.

 

그녀가 아침에 일어나면, 5살 골든리트리버 반려견 ‘시리우스’와 3살 ‘세일럼’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지켜본다고 한다. 시리우스와 세일럼은 도움이 필요한지 기다리면서, 그녀에게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녀가 “약이랑 물 갖다줘!”라고 말하면 시리우스는 물을, 세일럼은 약을 그녀에게 가져다준다.

 

 

 

이 영상은 지난 5일 공개돼, 게시 3주 만에 조회수 420만회를 기록했다. 또 시리우스와 세일럼의 틱톡 계정도 팔로워 68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녀는 “내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개들”이라며 “나는 최근에 크론병과 관절염으로 힘들었는데, 이 녀석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겨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시리우스(왼쪽 사진 왼쪽)와 세일럼은 아침마다 보호자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지켜본다.

보호자가 지시하면, 시리우스는 주방으로 가서 물을, 세일럼은 약을 각각 가져온다.(노란 원)

[출처: TikTok/ siriuslysalem]

 

놀랍게도 시리우스와 세일럼은 정식으로 훈련받은 안내견이 아니라고 한다. 틱톡에 시리우스와 세일럼을 어떻게 훈련했는지 문의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세일럼(오른쪽)은 약병을 떨어뜨려서 시리우스보다 늦었지만, 다시 물어왔다.

 

그녀는 성원에 힘입어서 틱톡과 유튜브에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비법은 없었다. 끈기를 가지고 반복해서 훈련하고 간식으로 칭찬해주는 것 그리고 단계적으로 훈련하는 것이었다. 기본에 충실했던 셈이다.

 

 

 

유튜브에 일부 영상만 공개했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면 일단 물건을 계속 물고 있는 법부터 가르친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훈련하면, 결국 아픈 보호자에게 필요한 약을 가져다줄 수 있게 된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물론 전문 훈련사의 정식 훈련법이 아니라 독학이란 점을 감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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