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 쓰러지자 휴대폰까지 끌고 간 셰퍼드..`입양 몇 달 만에 보은`

2021.02.03 16:03:3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뇌졸중으로 쓰러진 보호자를 구한 셰퍼드 반려견 세이디.

[출처: Facebook/ Ramapo-Bergen Animal Refuge]

 

[노트펫] 입양한 지 몇 달 된 셰퍼드 반려견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보호자를 휴대폰 있는 곳까지 끌고 가서, 주인 목숨을 구했다고 미국 폭스8 지역방송이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살 저먼 셰퍼드 반려견 ‘세이디’는 래마포-버겐 동물쉼터에 들어올 당시 “겉으로 보기에 보호자를 잃고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한다. 세이디의 주인은 이사를 가면서 세이디를 이 쉼터에 맡겼다.

 

충성스러운 반려견이었던 세이디는 그 상처로 낯선 사람을 보면 불안해하고 방어적으로 행동했다. 특히 세이디는 남자를 두려워했다. 그 탓에 세이디는 입양명단 후순위로 밀려났다.

 

그런데 몇 달 전에 브라이언이 나타나서 세이디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모두가 꺼렸던 세이디의 경계심이 브라이언에게는 장점으로 보였다. 세이디는 영리하고, 한 번 믿으면 끝까지 충성하는 개라고 본 것이다.

 

브라이언은 세이디가 제2의 삶을 살도록 기회를 줬다. 세이디가 금세 은혜를 갚을 줄 브라이언은 입양 당시 꿈에도 몰랐다.

 

브라이언은 지난주 집에 세이디와 단 둘이 있던 날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반려견 세이디는 당황하지 않고 브라이언의 얼굴을 핥으면서, 계속 그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깨웠다. 그리고 세이디는 그의 옷을 물고, 그를 휴대폰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반려견 덕분에 브라이언은 정신을 잃지 않고, 휴대폰으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다. 래마포-버겐 동물쉼터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브라이언이 도움을 청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세이디”라며 “세이디가 브라이언의 삶에 2번째 기회를 줬다.”고 칭찬했다.

 

세이디의 선행에 네티즌의 칭찬이 쏟아졌다. 아이디 ‘Elizabeth Ann’은 “개들은 털옷 입은 천사다. 우리 삶에 개를 키울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Noreen Rosenberg’는 “아름다운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 세이디와 브라이언이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현재 브라이언은 병원에 입원해서, 세이디는 브라이언이 회복할 때까지 그의 가족과 지내고 있다. 다만 둘은 밤마다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고 쉼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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