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발 닦고 오라냥"..집사 양말 직접 벗겨주는 친절한 야옹씨

2021.02.03 16:52:24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집사가 양말을 신고 있는 모습을 본 고양이는 빨리 발을 씻고 편한 상태로 있길 바랐는지 직접 집사의 양말을 벗겨줬다.

 

최근 모탄집사는 외출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 '탄밥이'는 집사를 빤히 쳐다봤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발 쪽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던 탄밥이는 와락 달려들어 양말을 벗기기 시작했다.

 

 

때가 되면 어련히 알아서 벗을 텐데 탄밥이는 직접 벗겨주려 악착같이 매달렸고 이 치열한 공방전은 결국 탄밥이의 승리로 끝이 났다.

 

아무래도 탄밥이는 집사가 조금이라도 빨리 발을 씻고 편안한 복장으로 있길 바란 모양이다.

 

"집에서 양말이라니! 참을 수 없다옹!"

 

모탄집사는 "탄밥이는 평소에 발냄새를 좋아해서 발만 보면 달려들어요"라며 "특히 외출하고 돌아오면 더 좋아하는데 이 날도 양말을 물고 늘어지길래 웃겨서 촬영을 했답니다"라고 설명했다.

 

1살 된 탄밥이는 1~2개월 차에 모탄집사의 집에 오게 됐다. 어떤 분이 임시 보호를 하며 입양 홍보 글을 올린 것을 보고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아깽이 시절 무릎 냥이 탄밥이.

 

"탄밥이는 야옹 소리는 전혀 안 내고 꾸르릉거리거나, 긴장하면 개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요. 임보 시기에 강아지와 함께 지냈는데 그때 배운 게 아닌가 싶어요"라며 모탄집사는 탄밥이를 소개했다.

 

호기심 많고 장난기 심한 탄밥이는 집사들에게는 애교 많은 개냥이이지만 첫째 냥이 '모모'에게는 얄짤없는 모습을 보였다.

 

당당하게 언니 냥이의 자리를 뺏는 '탄밥이'와 시무룩해진 '모모'

 

모모가 하고 있는 것은 다 좋아 보였는지 일단 뺏고 보는 욕심쟁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종종 싸우기도 하지만 나름의 선을 지켜가며 동고동락하고 있단다.

 

2살 된 모모는 생후 2주 차쯤 어미 냥이가 로드킬을 당하며 고아가 된 아깽이를 남 집사가 데려오며 가족이 됐다.

 

솜털 냥이 모모는 커서 미묘가 됩니다..

 

첫 만남을 기억하고 있는 건지 모모는 가족들 중 남 집사를 유독 잘 따르고 좋아한다고.

 

첫 반려묘라 분유를 먹이는 것도, 배변 유도를 해주는 것도 서툴렀지만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건강한 냥이로 성장했단다.

 

집사들이 먼저 다가가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자기만 두고 다른 방으로 가면 야옹거리면서 찾아다닌다는 모모.

 

"집사 말하지 않아도 내 맘 알지옹?"

 

한 번은 모모가 모탄집사를 찾으며 "엄마옹 엄마옹"하고 울어 깜짝 놀란 적이 있단다.

 

"평소에는 야옹거리면서 우는데 저를 부를 때는 사람이 엄마라고 부르는 것처럼 엄마옹 하고 울더라고요.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놀랐어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인 모탄집사.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about_mo_tan'로 놀러오라냥!"

 

모탄집사는 "모모, 탄밥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라며 "너희 둘은 아들만 둘인 집사에게 딸로 들어온 축복 같은 존재들이야.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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