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학원 따라갔다 사고 친 강아지..'강제 공부에 댕무룩'
2021.02.16 10:46:18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아빠 보호자를 따라 학원에 갔다 강제로 공부를 하게 된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구름이'의 엄마 보호자는 SNS에 "남편 학원 따라간 갱얼쥐의 최후"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구름이 보호자 부부가 나눈 메시지의 일부가 담겨 있었다.
구름이와 함께 학원에 출근한 아빠 보호자는 아내에게 두 장의 사진을 전송했다.
첫 번째 사진 속에는 찢어진 종이가 널브러져 있는 교무실 풍경이 담겼다.
"사고 쳐서"라는 설명이 말해주듯 종이를 찢은 범인 구름이는 소파에 엎드려 눈치를 보고 있는데.
다음 사진 속에서 구름이는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억울한 듯 '댕무룩'해 보이는 구름이의 귀여운 표정이 눈길을 끈다.
해당 사진은 1천6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진짜 공부하기 싫은데 억지로 앉아 있는 내 모습", "포즈가 진짜 사람 같아요. 너무 귀엽다", "세상 억울한 표정 좀 봐. 그래도 얌전하게 앉아 있다니 착하네요", "한참 웃었네요. 댕댕이도 공부는 싫은가 봐요"라며 귀여운 구름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가 갑자기 복직하게 되면서 구름이를 집에 혼자 둘 수 없어 남편이 데리고 출근했다"는 엄마 보호자.
"잠깐 교무실에 둔 사이 구름이가 자기 키에 닿는 학습지, 신문지를 다 물어뜯어 놨다"며 "이후 교실 책상에 앉혔다는데, 남편이 수학을 가르치니 아마 수학 공부를 하고 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제가 복직한 게 마치 아기 떼놓고 출근한 엄마처럼 구름이한테 죄책감이 들어 학원 따라가게 한 게 너무 미안했었다"며 "그런데 사진을 받자마자 너무 웃겨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제 아빠를 따라 학원에 출근하는 게 구름이의 가장 중요한 스케줄이 됐다고. 산책도 아침저녁으로 하고 틈틈이 공부까지 하다 보니 일하는 부부보다 더 바쁜 몸이 됐단다.
무엇보다 다행인 건 사람들의 관심을 좋아하는 구름이를 학원 학생들이 너무 좋아해 주고 예뻐해 준다는데.
"구름이는 생후 10개월 된 남자아이로, 진도믹스 아빠와 골든리트리버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점잖고 착한 강아지"라고 소개한 엄마 보호자.
"저희 부부가 아기를 기다리는 중인데 아직 소식이 없다"며 "구름이의 좋은 에너지로 동생이 생겼으면 좋겠고, 동생이 태어나면 사이좋게 잘 지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름이가 아빠를 좋아해서 그런지 맨날 제 구두만 물어뜯는데 아빠구두도 좀 물어뜯었으면 좋겠다"며 "구름아 편식하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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