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에 갇힌 강아지 구하러 언 수영장에 뛰어든 보호자..'맨손으로 얼음 깨'
2021.02.25 13:38:25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얼음에 갇힌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보호자는 언 수영장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얼음을 깼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미국 테네시주의 가정집에서 얼음이 언 수영장에 갇힌 강아지가 보호자의 빠른 행동으로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테네시주 중부 머프리즈버러에 사는 여성 제니 테이텀은 최근 자신의 반려견인 핏불 믹스견 두 마리가 눈 위에서 장난치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 한 마리인 '시드(Sid)'가 미끄러지며 수영장에 빠지게 됐다.
당시 수영장은 추운 날씨 때문에 얼어있는 상태였는데, 가장자리에 살얼음이 깨지며 시드는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그 모습을 본 테이텀은 그대로 수영장에 뛰어들었고, 맨손으로 얼음을 깨며 시드를 찾았다.
그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드가 올라올 수 있다는 걸 알게 하도록 소리를 질렀다"며 "얼음을 깨다 손이 다 찢어졌지만 그걸 신경 쓸 새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시드는 언 수영장에 갇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테이텀은 수영장에서 나와 시드의 흔적을 찾은 후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고, 녀석이 있는 곳의 얼음을 깬 후에야 시드를 물 밖으로 꺼낼 수 있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뒷마당 CCTV에 그대로 녹화됐다.
테이텀은 "제가 시드를 데리고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녀석이 숨을 쉬는지도 알 수 없었다"며 "시드는 축 처져있고, 입은 파랗게 질려 있었다. 그건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남편과 함께 시드를 데리고 수의사에게 달려갔고, 다행히 녀석은 그날 바로 기운을 차렸다고.
그녀는 "수의사가 이건 기적이라고 말했다"며 "만약 10초만 더 늦어졌다면 생사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현재 시드는 수영장 주변에선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다행히 건강을 잘 회복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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