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째 최고 인기견은 래브라도..2위 프렌치불독 맹추격
2021.03.17 15:02:4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개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뒤를 프렌치 불독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30년 연속 가장 인기 있는 견종으로 뽑혔지만, 프렌치 불독이 그 아성을 위협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케널클럽(AKC)은 지난 2020년 가장 인기 있는 견종 195종 명단을 발표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3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4위였던 프렌치 불독은 2위로, 사상 처음으로 저먼 셰퍼드(3위)와 골든 리트리버(4위)를 제쳤다. 특히 저먼 셰퍼드는 지난 2009년 이후 쭉 2위 자리를 지키다가, 지난해 처음 3위로 밀려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도 저먼 셰퍼드로, 퍼스트독 바람을 타고 올해 2위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불독은 5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푸들, 비글, 로트와일러, 저먼 쇼트헤어드 포인터, 닥스훈트가 순서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나 디나르도 AKC 사무국장은 “미국의 래브라도를 향한 사랑은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프렌치 불독의 인기가 지난 10년간 높아진 데다 꺾일 기미가 없어서, 프렌치 불독이 래브라도의 왕권에 종말을 고할 태세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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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1년 래브라도는 1위였지만, 프렌치 불독은 82위에 불과했다. 최근 프렌치 불독 납치사건을 겪은 레이디 가가를 비롯해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휴 잭맨, 마사 스튜어트 등 스타와 저명인사의 반려견으로 조명 받으면서, 프렌치 불독 유행이 10년째 꺼지지 않고 이어졌다. 지난 2010년 이후 프렌치 불독 등록은 830% 폭증했다. 지난 2019년 대비 62% 증가해, 고공비행이 꺾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등록수치로 볼 때, 래브라도와 프렌치 불독은 3만건 이상 벌어져서 올해 역전될 가능성은 낮다고 AKC는 전망했다.
이밖에 부침이 심한 견종으로 벨지안 말리노이즈(Belgian Malinois), 마다가스카르 국견 꼬동 드 툴레아(Coton de Tulear), 보어벨(Boerbel) 등이 꼽혔다. 벨지안 말리노이즈는 지난 2014년 60위에서 지난해 37위로 뛰었다. 반면에 꼬동 드 툴레아는 같은 기간 31위에서 81위로 떨어졌다. 보어벨은 60계단 가까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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