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쳐들어와 집사 되라고 강요한 고양이.."네 집사는 옆집에 있어"

2021.03.22 14:39:46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고양이는 갑자기 차를 수리하고 있는 한 남성의 차고 안으로 쳐들어가 그에게 집사가 되라고 강요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우연히 만난 이웃집 고양이와 특별한 묘연을 맺게 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스티브 하멜은 작년 말 자신의 집 차고에서 자동차를 수리하던 중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스티브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때 차고 안으로 쳐들어온 고양이는 대뜸 그의 차량 위로 뛰어올랐다.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던 녀석은 급기야 스티브의 어깨 위로 올라가 그를 껴안기까지 했다.

 

 

난데없이 나타나 친한 척을 하는 고양이 때문에 스티브는 당황했지만 금방 녀석에게 매료됐다.

 

녀석은 스티브와 오랜 세월을 함께 했던 것처럼 그의 어깨에 자리를 잡고 앉아 어디를 가든 딱 달라붙어 있었다.

 

 

그러다 그가 수리하고 있는 차 위로 뛰어내려 수리가 잘 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을 하고 공구 상자 안에 들어가 그게 자신의 침대라고 주장했다.

 

고양이의 정체가 궁금했던 스티브는 녀석을 꼼꼼히 살펴봤지만 이름표도, 마이크로칩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가족들은 혹시 이웃들 중 고양이를 잃어버린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스티브의 딸은 고양이에게 '샐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들은 녀석을 위한 용품과 새 이름표를 달아주고 가족처럼 대했다.

 

샐리는 스티브의 어깨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을 좋아했고 늘 그를 따라다녔다.

 

 

그렇게 샐리와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그들은 한 가족으로부터 "우리가 잃어버린 고양이인 것 같아요"라는 연락을 받았다.

 

스티브의 집으로 찾아온 가족들은 샐리와 그들의 딸이 함께 놀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녀석이 자신들의 반려묘라고 말했다.

 

스티브 덕분에 진짜 가족과 재회하게 된 샐리.

 

그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끝에 스티브는 샐리를 본래 가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그는 "마음이 무겁긴 했지만 우리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안다"며 "가족을 다시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깜냥이라는 이유로 입양이 되지 않던 '샐리2.0'을 가족으로 들인 스티브.

 

이어 "우리는 샐리를 보내고 녀석의 빈자리를 느끼다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며 "녀석과 비슷하게 생긴 고양이를 원했지만 검은 냥이에게 마음을 빼앗겼고 우리는 녀석에게 '샐리 2.0'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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