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뺏어 먹는(?) 인형 보고 '극대노'한 고양이.."다 내 꺼야!"
2021.03.23 11:06:4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밥을 잘 안 먹는 고양이가 걱정된 집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 방법이 이런 반응을 이끌어 낼 줄은 집사도 몰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자신의 밥을 뺏어 먹는 호랑이 인형을 보고 극대노(한 고양이 '푸마'를 소개했다.
대만 타이베이시에 거주 중인 집사 종신유는 현재 애교 넘치는 4개월 차 고양이 푸마와 한 집에서 살고 있다.
푸마는 집사 껌딱지라 맨날 졸졸 쫓아다니면서 만져달라고 요구하고 종신유가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소리를 지르며 마중을 나왔다.
걱정할 것 하나 없을 정도로 건강하고 활달한 녀석이지만 종신유는 최근 푸마의 식습관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녀석은 먹는 것보다 노는 게 더 좋은지 정량에 맞춰 주는 사료를 다 먹지 않고 항상 남겼다.
활동량에 비해 많이 먹지 않는 녀석이 걱정된 집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건 녀석의 애착 인형인 호랑이 인형이 사료를 뺏어 먹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신나게 놀다가 호랑이 인형이 자신의 밥그릇에 바짝 붙어 있는 모습을 본 푸마는 다급하게 달려와 버럭 화를 냈다.
그러고는 밥그릇을 사수하기 위해 앞발차기, 뒷발차기를 연타로 날렸다. 이렇게 필사적으로 지킬 줄 몰랐기에 집사는 깜짝 놀랐다.
종신유는 "밥에 미련이 없는 줄 알았기에 이렇게 화를 낼 줄은 몰랐다"며 "문제는 그렇게 필사적으로 지켜놓고 사료를 먹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지도 못했던 반응에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어서 일단 지켜보고는 있는데 정량은 먹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는 안 먹을 거지만 너도 먹지 마!", "호랑이도 이기는 고양이 멋지다", "헐레벌떡 달려오는 거 보고 빵 터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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