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복귀한 퍼스트도그..`경호원 깨문` 메이저, 재훈련 받고 반성
2021.03.24 15:00:2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오른쪽)가 백악관에 돌아왔다.
[출처: 백악관 공식 사진/ 애덤 슐츠]
[노트펫]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메이저와 챔프가 백악관에 돌아왔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략 2주만이다. 3살 저먼 셰퍼드 메이저는 이달 초 백악관 경호원을 물었다가, 12살 셰퍼드 챔프와 함께 델라웨어 주(州) 대통령 자택으로 돌아가서 다시 교육을 받았다.
영국 로이터통신이 지난 23일 백악관에 복귀한 메이저의 사진을 보도하면서, 복귀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진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한 백악관 대변인은 “그렇다. 반려견 2마리 모두 백악관에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0일 백악관 생활에 적응하던 메이저가 백악관 경호원을 공격해 “가벼운 부상”을 입혔고, 백악관 직원들에게 짖고, 뛰어들고, 습격하는 등 동요된 행동을 수차례 보였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마당에서 챔프를 쓰다듬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메이저.
[출처: 백악관 공식사진/ 애덤 슐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는 누군가를 물고, 피부를 관통하는 상처를 입히지 않았다.”며 “메이저는 지금 델라웨어 집에서 우리 훈련사와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모든 문마다 검은 정장차림의 경호원과 직원이 있어서 자신도 놀라는 환경이라서, 백악관에 적응하고 있던 메이저가 불안 반응을 보인 것뿐이라고 감쌌다.
대통령은 “백악관 직원 85%가 메이저를 사랑한다,”며 “메이저가 한 행동은 전부 핥고, 꼬리를 흔든 것뿐이지만, 처음에 개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메이저는 사상 첫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로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바이든 부부는 지난 2018년 11월 동물단체 델라웨어 휴메인 어소시에이션에서 메이저를 입양했다.
메이저는 지난 1월 챔프와 함께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유기견으로 조명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이 메이저와 놀다가 발 부상을 입고, 경호원을 무는 등 메이저는 노령인 챔프에 비해 잦은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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