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주인 쓰러지자 도로 뛰어들어 달리는 차 멈춰 세운 개.."도와주세요!"
2021.03.25 14:01:4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산책 중 보호자가 갑자기 쓰러지자 개는 지나가던 차를 멈춰 세워 도움을 청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피플지(誌)는 보행 중 발작을 일으킨 한 여성이 영리한 반려견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오타와 시츠빌에 사는 여성 헤일리 무어는 지난주 아침 반려견 '클로버(Clover)'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그런데 평소처럼 동네를 걷던 헤일리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발작을 시작했다.
해일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기억하는 건 구급차 안에서 정신이 들어 정말 혼란스러웠던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후 해일리는 쓰러진 자신을 구해준 게 다름 아닌 클로버였다는 걸 CCTV영상을 통해 알게 됐다.
해일리의 이웃집에 설치된 CCTV 속에는 쓰러진 해일리를 구하기 위해 도움을 청하는 클로버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돼 있었다.
영상 속에서 클로버는 해일리가 바닥에 주저앉자 그녀에게 다가가 꼬리를 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반응이 없자 응급상황인 것을 눈치라도 챈 듯 차도로 나가더니 지나가던 차를 가로막아 멈춰 세웠다.
당시 밴을 운전해 그곳을 지나가고 있던 드라이든 오트웨이는 "개가 내 트럭을 막기 위해 차도에 뛰어드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개는 내가 차에서 내려 다가가자 나와 거리를 두면서도 보호자가 괜찮은지 끊임없이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녀석은 보호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며 "그건 정말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클로버는 길을 지나던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청했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해일리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적절한 응급처치 덕분에 헤일리는 금세 의식을 회복하고 현재 잘 지내고 있는 상태라고.
무엇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지만, 만약 무슨 일이 다시 생겨도 클로버가 늘 곁에 있어 줄 걸 알기에 든든하다는데.
그녀는 "만약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다면, 나는 클로버가 내 곁에 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며 "클로버는 정말 놀라운 개이고 나는 녀석을 죽도록 사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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