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서 귀여워해줬는데...' 여성은 자기가 죽을 뻔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21.03.26 10:34:01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바닷가에서 마주친 작고 예쁜 문어를 손에 올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여성이 뒤늦게 자신이 죽을 뻔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케일린 필립스라는 여성이 이번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3년 전 발리 바닷가에서 있었던 일을 게시했습니다. 짬이 나서 올린 것인데요. 이 영상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바닷가에서 일행들과 즐거운 보내던 그녀. 작고 예쁜 문어를 발견하고선 손바닥에 올리고 즐거워합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랑삼아 자신의 SNS에 게시했는데 이를 본 이들이 그 문어가 파란 고리 문어라는 것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케일린은 그제서야 뒤늦게 자신과 일행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는 문어를 만졌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하게 됩니다.
파란 고리 문어(Greater Blue-Ringed Octopus)는 몸 길이 10cm 내외, 무게 80g 정도로 주로 남태평양의 따뜻한 바다에 살고 있습니다. 복어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갖고 있는데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의 10배 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란 고리 문어에게 쏘인 사람은 수 분 안에 사망할 수 있고 파란 고리 문어는 성인 20여명을 죽일 수 있는 독을 갖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체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케일린은 당시 그야말로 기절초풍 상태가 됐다고 영상에서 회상했습니다. 그날 아빠에게 울면서 전화했다고 하고요. 이미 3년 전 벌어진 일이지만 아직도 케일린에게는 악몽으로 남아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 파란 고리 문어는 우리나라 바닷가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제주도 바닷가에서 파란 고리 문어의 사촌으로 역시 맹독을 지닌 파란선 문어가 발견된 이후 파란 고리 문어도 발견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엔 울산 앞바다에서 낚시객에 의해 파란 고리 문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2월엔 제주도 신촌포구에서 낚시객이 파란선 문어를 산 채로 잡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낚시객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절대로 손으로 만지지 말 것으로 당부하고 있습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