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인 리포터 마이크 훔쳐 달아난 리트리버..'마무리는 훈훈하게'
2021.04.05 13:03:37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뉴스 생방송 중 리포터의 마이크를 훔쳐 달아나는 리트리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인도 영자지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러시아에서 리포터가 산책 중이던 리트리버에게 마이크를 뺏겼다 되찾은 후, 함께 방송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 미르 TV(Mir TV)의 리포터 나데즈다 세레슈키나는 야외에서 생방송으로 날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어디선가 리트리버 한 마리가 갑자기 뛰어들었고, 세레슈키나의 마이크를 훔쳐 달아났다.
세레슈키나는 아연실색하며 마이크를 되찾기 위해 리트리버를 잡으러 달려 나갔다.
둘의 추격전은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방영됐다.
스튜디오에 있던 앵커는 시청자들에게 통신원과의 연결이 끊겼고 곧 돌아올 것이라고 알리며 상황을 수습했다.
다행히 얼마 후 세레슈키나는 리트리버에게서 마이크를 되찾았다.
그녀는 "개가 마이크를 한두 입 베어 물었지만, 다행히 개는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둘은 나란히 앉아 함께 방송을 마무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개의 이름은 '마틴(Martin)'으로 주인과 함께 산책하다 장난감처럼 보이는 마이크를 보고 달려든 것이라고.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네티즌들은 리트리버의 '신선한 방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이크가 아이스 캔디처럼 생겼는데, 누가 이 사랑스러운 개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러시아의 마이크는 베이컨으로 만든 게 분명합니다", "방송에 나가고 싶었던 개의 치밀한 전략이 성공했다"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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