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청소년에 유기견 돌보기 숙제
일본 소년원 교정 프로그램으로 채택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의 소년원에서 비행 청소년들을 위한 교정 프로그램으로 유기견 관리하기를 채택, 눈길을 끈다.
7일 일본 반려동물포털 시포에 따르면 치바현 야치마타시에 있는 야치마타소년원은 입소한 청소년들을 위한 교정교육의 하나로 버려져 보호되고 있는 개 훈련시키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은 이들 유기견이 일반 가정으로 입양되기 전 길들이기를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신뢰관계를 쌓아가기 위한 인내력을 기른다.
일본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동물을 교정프로그램에서 활용해 왔지만 이처럼 소년원생들이 돌본 개들을 일반가정 입양까지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라고.
지난해 7월 도입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년원생은 총 9명. 이중 현재 3명은 교육중에 있는데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여에 걸쳐 주 4일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하루 일과는 개 산책시키기에서 시작해, 배변 처링와 브러싱, 그리고 훈련 등을 포함한다. 이렇게 소년원생 1명이 1마리씩 담당하고, 프로그램이 끝나면 희망하는 가정에 개는 입양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원생 한 명은 "나 밖에 몰랐기 때문에 사건을 저질렀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깨닫지 못했던 점을 느껴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미국 오리건주의 소년 형무소에서는 1993년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재범방지에 효과를 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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