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과 세계 최소 경찰견, 한 날 하늘로..`영원한 파트너`
2021.04.19 15:57:5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고인이 보안관 근무 시절 경찰견 미지를 안고 인터뷰에 응했다.
[출처: 미국 WKYC 지역방송 갈무리]
[노트펫] 같이 은퇴한 보안관과 경찰견 파트너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난 데 이어, 한 자리에 영면해 영원한 파트너로 남았다고 미국 WYFF 지역방송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州) 지아거 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에 따르면, 44년 근속한 댄 맥클렐런드(67세) 전 보안관과 경찰견 파트너 ‘미지’(16세)가 지난 14일 숨을 거뒀다.
병원에서 암 투병 중이던 고인이 가족들 곁에서 별세한 후, 놀랍게도 집에 있던 미지가 그의 죽음을 안 것처럼 몇 시간 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고인은 지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보안관으로 13년간 봉사했다. 지난 2006년 맥클렐런드 전 보안관은 형제들 중에서 제일 작은 치와와·랫 테리어 믹스견 미지를 마약탐지견으로 발탁해서, 10년간 작은 경찰견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왔다.
미지는 경찰견 근무 첫 해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경찰견으로 기네스 신기록에 올랐다. 작은 덩치 덕분에 차량을 파손하지 않고, 좌석 밑까지 샅샅이 수색해 마약범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반면에 지아거 카운티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미국 방송과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후임 보안관 스콧 힐든브랜드는 “고인은 사람들이 카 퍼레이드에서 그와 미지를 보고 ‘이봐, 저기 미지와 뭐시기(whatshisname)가 있어.’라고 말한다고 농담하곤 했다,”며 “미지가 고인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추모했다.
지난 2016년 함께 은퇴한 둘은 한 날 세상을 떠나, 같은 자리에 영면하게 됐다. 유족은 고인과 미지를 함께 합장한다고 밝혔다. 유족으로 아내 베벌리와 2남1녀, 손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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