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털 먹으면서 버티던 새끼 고양이'..유일한 생존냥에서 세상 예쁜 삼색냥이로
2021.04.19 17:05:4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구조 당시 뼈만 남은 새끼고양이 룰루(왼쪽)는 아름다운 삼색고양이(오른쪽)로 변신했다.
[출처: Facebook/ BestFriendsFelines]
[노트펫] 처참하게 굶주린 새끼고양이가 형제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서 아름다운 고양이로 성장했다고 온라인매체 보어드판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어린 삼색고양이 ‘룰루’는 처참한 상태였다. 형제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지만, 끝까지 생존할지 미지수였다. 베스트 프렌즈 피라인스는 “동물병원 간호사가 동물병원에 버려진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해달라고 연락했다,”며 “주인이 새끼고양이 형제를 버렸는데, 한 마리만 남고 모두 죽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굶주린 새끼고양이들은 살아남으려고 “서로의 털을 먹어서” 룰루의 털이 듬성듬성 빠진 상태였다. 딱 봐도 앙상하게 뼈만 남은 몸에 벼룩과 구충까지 있었다. 장기도 심하게 손상됐다.
룰루는 또래 고양이들의 정상체중에 딱 절반에 불과했다. 척추 뼈가 돌출된 형태가 고스란히 눈에 보일 정도로 야위어서, 도대체 어떤 사람이 새끼고양이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분노가 치밀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룰루는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으로 동물단체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임시보호자 베스의 품에서 룰루는 몇 달 만에 180도 변신했다. 임시보호자는 룰루와 비슷한 아픔을 겪은 새끼고양이 ‘피치’를 맡아서, 룰루와 피치가 함께 이겨내도록 배려했다. 임시보호자의 전략은 딱 들어맞았다.
룰루와 피치는 어울려 놀면서, 밥도 잘 먹고 동물병원 치료도 잘 받았다. 베스는 “두 아이가 매일 좋아지더니, 체중도 계속 늘었다.”고 귀띔했다. 룰루는 임시보호자의 반려견 2마리와도 친구가 됐다.
룰루는 빠른 회복 덕분에 입양 준비를 마치고, 이달 들어 베스의 품을 떠났다. 리스라는 이름의 남성이 룰루를 입양해서 ‘시리’란 새 이름도 지어줬다. 집사 리스는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 미아우에 “시리가 새벽 3시를 놀이시간으로 정했고, 잠자리는 내 옆이나 내 배 위로 정했다.”고 말했다.
집사는 “시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생각하면 아직도 놀랍다. 시리는 내 가장 친한 친구이고, 베스트 프렌츠 피라인스가 해온 봉사에 나는 감사한다.”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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