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집사한테 혼난 뒤 엄마한테 쪼르르 달려가 이른 야옹이
2021.04.27 16:14:12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사고를 쳐서 누나 집사에게 엄청 혼이 난 고양이는 그 길로 엄마 집사에게 달려가 서러움을 토로했다.
2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누나 집사한테 혼난 뒤 엄마 집사에게 달려가 이른 고양이 '아리우'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가오슝시 펑산구에 거주 중인 집사 왕시팅은 최근 고양이 아리우가 사고를 쳐 놓은 것을 보고 혼을 냈다.
한참 누나 집사에게 혼이 난 녀석은 서러움 가득한 표정을 짓더니 곧장 엄마 집사에게로 달려갔다.
엄마 집사를 보자 울컥한 아리우는 서럽게 울면서 안아달라고 보챘다. 이에 엄마 집사가 품에 안아주자 녀석은 아기처럼 폭 안기며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꼭 누나가 혼을 냈다며 엄마에게 고자질을 하는 막둥이 같은데 엄마 집사는 그런 녀석의 편을 들어주며 어르고 달랬다.
아리우에게 엄마를 뺏긴(?) 왕시팅은 해당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서러움을 표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다", "원래 부모님은 막내를 가장 예뻐하는 법이다", "냥이가 엄마 집사를 얼마나 신뢰하고 사랑하는지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원래 아리우는 왕시팅의 집 근처에 사는 길냥이었다. 녀석을 본 엄마 집사는 매일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밥을 챙겨줬다.
엄마와 왕시팅을 포함한 세 자매는 녀석을 집으로 들이고 싶었지만 '고양이는 이기적인 존재'라고 믿던 아빠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
그렇다고 아리우를 밖에 계속 두기에 걱정이 됐던 엄마와 딸들은 '아리우가 몸이 안 좋아 집에서 쉬게 해줘야 한다'라고 핑계를 대며 녀석을 집으로 들였다.
그렇게 집냥이 생활을 하게 된 아리우는 엄청난 애교로 금세 아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금은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아리우 자랑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왕시팅은 "우리 집은 딸만 셋인데 첫 아들에 막둥이라 그런지 아리우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며 "가끔 서러울 때도 있지만 녀석이 사랑을 듬뿍 받아서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리우는 애교도 잘 부리고 엄청난 수다쟁이다"며 "가족들 중 엄마를 가장 좋아해서 졸졸 쫓아다니고 항상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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