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 걸렸다고 버려진 비숑..3년 뒤 애교쟁이 '솜사탕'으로 변신

2021.04.30 15:15:58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피부병에 걸려 온몸이 벌겋게 부어오른 채 버림을 받은 강아지는 새 보호자를 만난 뒤 애교쟁이 '솜사탕'으로 변신했다.

 

3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피부병에 걸렸다고 전 주인에게 버림받았다가 새 가족을 만난 뒤 새 삶을 살게 된 비숑 프리제 '나이키'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가오슝시에 거주 중인 한 인스타그램 유저는 3년 전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피부병에 걸린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났다.

 

 

녀석은 피부병으로 인해 털이 듬성듬성 빠져 벌겋게 부어오른 맨살이 다 드러나 있었고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삐쩍 말라 있었다. 당시 강아지의 나이는 2~3살로 추정됐다.

 

보호소 직원은 피부병 때문에 전 주인에게 버림받은 것 같다며 낯선 사람이 무서운지 낯가림도 심하다고 녀석을 소개했다.

 

그 강아지에게 한눈에 반한 그녀는 왜 굳이 아픈 애를 데려오냐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녀석을 집으로 들였다.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주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피부병의 유무는 그녀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녀석에게 나이키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수의사는 "주기적으로 약을 발라주고 일주일에 한 번 약욕을 시켜줘라"라고 말했다.

 

그녀의 세심한 관리와 사랑을 듬뿍 받으며 활기를 되찾은 나이키는 점차적으로 외모도 변했다. 빨갛게 부어오른 몸이 점점 본래의 색을 찾아가며 하얀 털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나이키는 여느 비숑 못지않게 솜사탕처럼 몽실몽실한 흰 털을 갖게 됐다.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족들에게 예쁨을 받으며 나이키는 활동적으로 변했다. 먹을 것도 엄청 좋아해 몸무게가 확 늘어 10kg에 달하는 건장한 멍멍이가 됐다.

 

사랑을 듬뿍 받고 몰라보게 변한 나이키.

 

그녀는 "몸 안쪽에 피부병의 흔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여느 비숑 프리제와 다름없는 모습이 됐다"며 "전에는 나이키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요즘은 웃음이 많아졌다"고 했다.

 

유기견이었던 다른 강아지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는 나이키.

 

이어 "나이키는 귀여운 애교로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앞으로는 나이키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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