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개, 늙은 개, 수컷이 더 공격적이다.”..헬싱키대 연구
2021.05.06 17:27:5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개가 작을수록, 나이 많을수록, 수컷일수록 사람에게 더 공격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 연구진은 순종 개 23종 9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연구했다. 이 논문은 영국 과학 주간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3일자에 실렸다.
소형견이 중형견이나 대형견보다 더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나이 든 개가 젊은 개보다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는 결과도 예상 밖이었다. 이밖에 중성화 여부와 관계없이 수컷이 암컷보다 더 공격적으로 드러났다.
공격행동 개연성에 나이, 체구, 성별이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표.
[출처: 헬싱키대학교 연구진]
개의 공격성은 두려움과 강하게 관련된다. 겁먹은 개일수록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노령견은 노환으로 고통 받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소형견이 대형견보다 그런 것도 같은 논리로 설명이 된다. 소형견의 공격 행동을 위협적이라고 보지 않아서, 소형견의 공격행동 교정이 더 어렵다고 한다.
특히 견주의 경험도 반려견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쳤다. 초보 견주의 첫 번째 반려견이 더 공격적일 가능성이 컸다. 이밖에 개들과 어울려서 사는 환경도 중요했는데, 다른 반려견들이 많은 집에서 사는 개가 덜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놀랍게도 개의 공격성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을 제외하고 견종이었다. 헬싱키대의 한네스 로히 교수는 “우리 연구자료에 따르면, 롱-헤어드 콜리, 푸들(토이, 미니어처, 미디엄), 미니어처 슈나우저가 가장 공격적인 견종이었다.”며 “기대대로 인기견종인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골든 리트리버가 반대 극단에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반려견을 입양할 때 공격적인 개를 피하고 싶다면, 견종과 어미의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다음은 공격적인 견종 순위다. 다만, 우리나라의 국민 반려견 말티즈나 최근 급부상한 포메라니안, 요크셔 테리어는 연구 대상에서 빠져 있다.
1. 러프 콜리 2. 미니어처 푸들 3. 미니어처 슈나우저 4. 저먼 셰퍼드 5. 스패니시 워터 도그 6. 라고토 로마뇰로 7.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8. 저먼 스피츠 미텔 9. 꼬똥 드 뚤레아 10. 휘튼 테리어 11. 기타(other) 12. 웰시 코기 펨브로크 13. 케언 테리어 14. 보더콜리 15. 피니시 라푼드 16. 치와와 17. 스무스 콜리 18. 잭 러셀 테리어 19.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20. 셰틀랜드 쉽독 21. 라포니안 허더 22. 골든 리트리버 23. 래브라도 리트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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