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해달란 길고양이 살린 수의사..세 발 집고양이로 묘생역전
2021.05.07 14:45:4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오른쪽 뒷다리를 다친 길고양이 니모와 수의사 매트 맥글래슨.
[출처: 매트 맥글래슨]
[노트펫] 한 수의사가 다리 다친 길고양이를 안락사 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덕분에 고양이가 동물병원 간호사에게 입양돼 새 삶을 살게 됐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묘인들이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다가 오른쪽 뒷다리를 다친 황색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의 다리가 심하게 다쳐서 치료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들은 그 고양이를 그대로 두면 계속 고통을 겪을 거란 생각에,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안락사 시켜달라고 했다. 고양이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고양이 집사인 수의사 매트 맥글래슨은 황색 고양이를 살펴본 후 안락사 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애묘인들의 생각대로 고양이의 다리는 치료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상해서, 절단해야 했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에게 행복한 삶을 살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동물병원 사람들은 믿었다.
수의사는 고양이를 맡은 후 책임지고 집사를 찾아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우리 동물병원이 코로나19 기간에 새끼고양이 4마리를 구조해서 치료했기에, 직원들은 내가 고양이들에게 약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직원들이 그 고객에게 고양이를 나에게 양도하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수의사와 그의 틱톡 팔로워들은 황색 고양이에게 ‘니모’라고 이름 지었다. 수의사가 지난 3월 19일 틱톡에 고양이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고, 네티즌들은 애니메이션 에서 한 쪽 지느러미가 불편한 물고기 니모의 이름을 따라서 니모라고 짓자고 제안했다. 노란 털색 때문에 ‘펌킨’과 ‘체다’ 또는 ‘치즈’란 이름도 많은 표를 받았다. 이 영상은 조회수 280만회를 기록해, 많은 네티즌이 니모의 랜선 집사가 됐다.
니모의 입양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고양이를 포기하지 않고 책임진 수의사와 입양한 간호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니모의 소식을 계속 전해달라는 네티즌의 요청에 수의사는 지난달 6일 틱톡에 니모가 세 발로 정말 빨리 달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애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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