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인 줄 알았는데 병원 가자 잔뜩 화난 강아지..'인상 팍!'
2021.05.21 16:33:13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산책하러 나가는 줄 알았는데 병원에 가게 되자 인상을 팍 쓴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호두'의 누나 보호자는 SNS에 "산책가는 줄 알았는데 병원 갔다 와서 화난"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집을 나서기 전후 180도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호두의 모습이 담겼다.
외출을 앞두고 산책할 생각에 신이 난 호두.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어서 나가자는 듯 보호자를 쳐다보고 있는데.
그런데 잠시 후 호두는 외출 전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병원 진료를 마친 후 이동 가방 속에 들어간 호두는 잔뜩 화가 난 듯 인상을 팍 쓴 채 온몸으로 분노를 보여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엄청 화났는데 엄청 귀엽네", "코 한 번만 만지고 싶다", "돈가스 사준다더니......", "배신 당한 갱얼쥐의 분노", "숨구멍에 코 박고 있는 거 진짜 졸귀다"라며 귀여운 호두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두 피부에서 큰 여드름 같은 걸 발견해 서둘러 병원을 가게 됐다"는 호두 누나.
"딱히 호두를 속이려 한 건 아니었는데, 저 이동 가방을 애견 카페 데려갈 때만 썼던 거라 호두는 아마 친구들 만나러 가는 줄 알고 엄청 좋아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하니 그 곳도 애견 카페처럼 동물 친구들 냄새가 나긴 나니까 처음엔 좋아했는데,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 분들이 몸을 만지고 잡고 하니까 조금 긴장했다"며 "치료할 때 많이 아파하고 엄살도 부렸지만, 정작 치료가 끝나니 바로 평소의 호두로 돌아와서 냄새 맡고 꼬리 흔들고 돌아다녔다"고 덧붙였다.
호두 누나에 따르면 사진은 분노한 것처럼 찍혔지만, 사실 호두는 화가 난 게 아니라 그저 가방 속에서 나가 바깥 냄새를 맡고 싶어 하는 모습이라고.
비가 많이 와 산책은 하지 못했지만, 집에 와서 간식을 주고 계속 안아주며 치료를 잘 받은 호두를 폭풍 칭찬해줬단다.
호두는 8살 난 포메라니안 왕자님으로, 눈만 마주치면 바로 꼬리를 흔들고 뽀뽀를 하는 사랑스러운 애교쟁이라고.
특히 누나가 거실에서 방으로 가도 졸졸 따라올 정도로 누나를 좋아하는 '누나 바라기'라는데.
"호두는 매일 보면서도 매일 꺅꺅댈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웃는 호두 누나.
"입꼬리가 사람처럼 올라가 있어 웃는 상이고, 특히 자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워서 제 휴대폰에 호두 잠든 사진에 제일 많을 정도"라며 "성격도 너무 착하고 순해서 짜증 부릴 줄도 모르는 착한 아이다"고 호두의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이렇게 착하고 예쁜 호두가 저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또 많이 미안하다"며 "앞으로 호두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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