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애기냥이 '보디가드' 자처한 댕댕이 언니오빠들.."잘 때도 지켜줄개!"
2021.05.28 16:31:21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막둥이 애기냥이의 보디가드를 자처한 강아지 형누나들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야르', '르트', '쿠니'와 생후 1개월 된 반려묘 '엔요'의 보호자 예진 씨는 SNS에 "400g 애기냥이에겐, 든든한 보디가드 셋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양이 동생의 곁을 지키고 있는 강아지 세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세상 모르게 곤히 잠든 엔요.
그런 엔요의 곁에는 든든한 형 야르, 르트와 누나 쿠니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잠든 동생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던 강아지들은 어느샌가 하나둘씩 스르륵 잠에 빠지는데.
옹기종기 모여 함께 잠을 자는 녀석들의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나이 차 많이 나는 늦둥이 지켜주는 오빠 셋 느낌", "귀여워.. 든든해.. 이 조합 너무 좋다!", "저 고양이는 아무도 못 건드릴 듯",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네요"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양이와 강아지들의 두 번째 만남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설명한 예진 씨.
"고양이가 자려고 자리를 이동해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았더니, 강아지들이 같이 가서 그 옆에 누워 애기를 지키는 것처럼 옆에 있어 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만남을 가졌을 때부터 애기냥이가 먼저 놀자고 강아지들의 발을 툭툭 쳤었다"며 "강아지들도 이미 고양이에게 호의를 가지고 애기가 돌아다니는걸 졸졸 따라다니며 냄새도 맡고 놀자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예진 씨는 사람은 물론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는 개냥이 같은 엔요의 모습을 보고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했다는데.
'야쿠르트' 삼 남매가 한 지붕 생활을 하는 예진 씨네.
애교쟁이 4살 스피츠 왕자님 야르와 공놀이를 좋아하는 2살 보더콜리 공주님 쿠니, 모든 강아지들을 친구로 생각하는 1살 보더콜리 왕자님 르트까지 매력 넘치는 세 마리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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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진 씨는 엔요와 만나게 됐다고. 범백에 걸린 녀석을 돌봐주며 완치 후 가족으로 들이려고 했단다.
그러나 지난 24일 엔요가 고양의 별로 떠나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는데.
"다행히 범백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 후 완치가 됐지만, 너무 큰 병을 이겨내느라 온 힘을 다 썼던 것 같다"는 예진 씨.
"다른 증상들을 회복하는 체력이 모자랐는지 급격히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고양이 별로 떠나게 됐다"며 "떠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아직은 그 빈자리를 너무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품도 야쿠르트 남매와도 잘 지내줘서 처음으로 고양이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함께할수없게됐지만 저희 가족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비록 짧은 묘생이었지만 엔요에겐 행복했던 날들이였길 바라고, 너무 보고싶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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