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순위에 나타난 인기 품종견 변화..뽀메 쑥 요키 시들
2021.05.31 17:04:34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최근 몇 년 새 포메라니안의 인기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포메라니안, 소형견을 실내 반려견으로 선호하는 우리나라 정서와 거주 환경에 더해 항상 웃거나 호기심 가득한 얼굴 표정이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근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가 내놓은 유실·유기 동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말티즈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 품종 반려견 가운데 유실유기 품종견(이하 품종견. 진돗개 및 믹스견 제외)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실내 반려견으로 꼽히는 말티즈를 가장 많이 잃어버리거나 혹은 버린다는 것이죠. 이것은 말티즈라는 특정 견종에 고유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가장 많이 키운다는 점이 큽니다.
가장 많이 키울수록 유실·유기될 확률도 높아지는 대수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 구매한 로또에서 당첨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이유가 토요일에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를 다른 견종에도 적용해 보면 인기도 순위와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데요.
푸들이 2016년과 지난해 유실유기 품종견 순위 2위에 올랐습니다. 털빠짐이 적고 영리한 것으로 유명한 푸들. 말티즈에 이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죠.
말티즈와 푸들은 1, 2위를 고수했지만 3위부터는 변동이 있습니다.
2016년 유실유기 품종견 순위 3위였던 시츄는 지난해 4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요크셔 테리어는 4위에서 7위로 크게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시츄와 요크셔 테리어를 누르고 포메라니안이 부상한 것이 눈에 띕니다. 포메라니안은 2016년 5위에서 3위로 2계단 올라섰습니다.
포메라니안은 전세계적으로 스타견이 있을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앙증맞은 몸과 그에 걸맞는 풍부한 표정이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각별한 녀석입니다.
이런 포메라니안의 인기 상승은 보고서에서도 확인되는데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3월 내놓은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서 포메라니안은 말티즈, 푸들에 이어 한국인이 선호하는 견종 3위에 올랐습니다.
포메라니안은 욕심과 애교가 넘쳐 항상 주인을 독차지하려는 경향이 있고 다소 짖는 개로 유명해 어려서부터 훈련을 잘 시켜줘야 하는 강아지기도 합니다.
다른 견종을 보면 한때 인기를 끌면서 2016년 8위에 올랐던 코커 스패니얼이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지난해 5위로 올라왔습니다.
안내견이자 천사견으로 손꼽히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사촌 골든 리트리버보다 짧은 털로 관리도 보다 쉬운 탓에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품종견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지난해 치와와가 10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포메라니안보다 더 작은 몸에 큰 눈으로 풍부한 표정을 짖는 치와와. 해외 셀럽들이 많이 키우는 견종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를 입양할 때도 단지 그 시기에 인기가 있다고 해서 덜컥 입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활 스타일과 거주환경은 물론 강아지의 기질이 나에게도 맞는지 꼼꼼히 살펴본 뒤 입양을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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