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애견미용학원 있나요

2015.10.13 18:33:24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일산 뷰티독스애견학원

애견미용에 애견용품디자인까지

종합애견학원 목표

 

국내에 존재하는 애견미용학원만 3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애견미용학원은 꾸준히 생겨 나고 있다. 신생 학원은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까. 경기도 일산에 있는 뷰티독스애견학원의 모델을 소개한다.

 

 

뷰티독스애견학원은 올 3월말 문을 열었다. 7층 짜리 건물의 한층이 전부 애견학원이다. 바닥면적은 대략 120평이다. 우리나라에서 학원으로 손꼽히는 오렌지애견학원이나 동경애견학원, 중앙애견학원 등에 비해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다. 강의실만 5개에 실습을 위해 학원에서 관리하는 개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있다.

 

애견미용학원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이라면 코를 찌르는 냄새에 얼굴인상이 찌그러지기 일쑤다. 이곳은 문을 연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냄새를 줄이는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썼다. 일본의 유명 애견미용학원을 가보면 강의실이 유리로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여주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유리가 냄새가 덜 배게끔 하는데 유용하단다. 이 곳 역시 유리로 강의실을 구분지어 놨다.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닦아 주는 것만으로도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애견미용에 더해 애견용품디자인과까지 개설돼 있다는 점이다. 뷰티독스애견학원 역시 기존의 애견미용학원처럼 핸들링과 훈련 과정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애견용품디자인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최초란다.

 

시설이 좋으면 일단 반은 성공한 셈. 그래도 교육의 질이 뒤따라 주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뷰티독스애견학원에서는 이동림 원장을 포함해 총 5명의 강사가 포진해 있다. 애견미용 강사 4명과 용품디자인 1명씩이다.

 

강사의 면면을 보자. 이동림 원장은 한국비숑프리제클럽 회장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비숑프리제 계의 대모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가 운영하는 도그뉴스 출신 비숑 프리제 라면 일반 비숑프리제보다 더 높은 대우를 받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외 4명의 강사들 역시 현직에서 10년 넘게 미용과 용품디자인을 해온 베테랑들이다. 용품디자인을 담당하는 한아름 강사는 의류디자이너에서 출발한 뒤 애견의류 및 용품디자인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전 이츠독 디자인팀장을 맡았다.

 

 

좋은 시설에 베테랑 강사진, 그리고 다양한 커리큘럼이 뷰티독스애견학원의 특징인 셈이다. 현재 학원생은 40명 안팎이다. 아예 새롭게 배우는 이들도 있고 숍을 운영하면서 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애견학원의 원생이 80명에서 90명인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나지만 첫 출발치고는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특히 애견미용의 경우 최소 6개월은 배워야 자격증에 응시할 만한 실력을 갖춘다는 점에서 원생이 결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학원 관계자는 "다른 학원에 다니다 옮긴 원생도 있다"고 귀뜸했다.

 

이선필 뷰티독스애견학원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애견관련학원을 꼽으라면 우리일 것"이라며 "애견 관련 직업을 모두 담아내는 직업학교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뷰티독스애견학원이 위치한 7층 아래에는 어학원이 자리하고 있다. 어학원은 미래의 원생들을 확보하기 위한 징검다리다. 뷰티독스애견학원은 현재 중국에서 학원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현지 대행사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비자 문제 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한국에 와서 미용기술을 배우고 돌아가 중국 현지에서 한국의 기술을 전파할 수 있는 인력들도 보게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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