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트럭 앞으로 뛰어들어 하부로 숨어버린 새끼 고양이를 기지를 발휘해 구조한 경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50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한 도로. 순찰 중이던 감전지구대 순찰차 앞을 한 남성이 두 팔을 벌려 막아섰다.

 

남성의 뒤에는 7.5t 대형 트럭이 정차해 있어 트럭에 무슨 일이 생긴 것같았다.

 

트럭 운전사였던 남성으로 트럭 아래 새끼 고양이가 있다면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들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남성은 도로를 주행하다 도로 위에 있던 이 고양이를 발견하고 차를 급하게 세웠다. 지나갈 줄 알았던 고양이는 트럭 아래로 들어가더니 엔진 주변에 들어가 숨어 버렸다고 했다. 운전사는 개의치 않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 

 

이미 도로 위에 멈춰선 이 트럭 때문에 교통이 막히기 시작, 뭔가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 경찰관들은 새끼 고양이를 서둘러 구출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사진 부산경찰청

 

도로 바닥에 누워 엔진 부위에 손을 집어 넣어봤지만 고양이는 그럴수록 더 깊이 꽁꽁 숨어버렸다. 종종 엔진룸에 숨어든 아기 고양이를 꺼내기 위해 아예 차를 뜯는 경우도 있으니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형 트럭을 앞에 두고 그럴 여건도, 여유도 없었다. 그러던 차에 현장에 있던 감전지구대 소속 남규백 순경이 소시지를 꺼내 유인 작전에 나섰다. 점심 때 먹으려고 사놓은 소중한 소시지였다.

 

사진 부산경찰청

 

겁에 잔뜩 질려있던 새끼 고양이에게도 꼬릿한 소시지의 냄새는 참기 힘들었다. 새끼 고양이는 마침내 손으로 꺼낼 수 있는 위치에까지 나왔고, 이로써 오전 도로 위에서 벌어진 고양이 구출작전은 끝이 났다. 검고 흰 털에 갈색 털도 섞인 턱시도 아기 고양이였다. 

 

사진 부산경찰청

 

새끼 고양이들이 줄줄이 태어나 어미를 잃고 헤매는 고양이들이 숱한 아깽이철에 벌어진 새끼 고양이 구출이었다. 구조된 고양이는 순찰차에 태워져 유실유기동물 담당 기관인 사상구청에 안전하계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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