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수술 후 '현타' 진하게 온 고양이.."내 땅콩 어디 갔냐옹?"
2021.06.02 16:19:01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중성화수술 후 이른바 '현타('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가 온 듯한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하나'의 보호자 '하나 집사'님은 SNS에 "중성화 하고 온 날... 새벽에 들어가 보니 저렇게 앉아있었어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ㅠㅠ 사람인 줄"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넥카라를 착용하고 있있는 하나의 모습이 담겼다.
가족들 모두 잠든 새벽, 혼자 침대에 앉아 있는 하나.
마치 사람 같은 자세로 앉아 시무룩하게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소 허탈해 보이는 표정이 녀석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것만 같은데.
해당 사진은 5천9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아 어쩜 저렇게 귀엽게 앉아있지", "발 쭉 뻗고 있는 거 심쿵이네요", "고양이 고장 난 거 아닌가요", "집사야 내 꼬치 어디 갔어.......?"라며 귀여운 하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성화 수술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찍은 사진이에요"라는 하나 집사.
"원래 하나는 항상 제 옆에서 자는데 그날도 자려고 누우니 옆에 오더라구요"라며 "잠시 뒤 저는 잠이 들었는데, 밤늦게 집에 온 룸메이트 친구가 들어와 보니 하나가 제 옆에 사람처럼 앉아있었다고 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표정이 무언가 생각하는 것 같아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구요"라며 "하나는 세상 그 누구보다 심각했겠지만 제 눈에는 너무너무 귀여워서 미칠 것 같았답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하나는 4살 난 터키시앙고라 공주님으로, 처음 본 사람에게도 낯을 가리지 않고 잘 다가가는 성격이라고.
누구든 한 번 보면 푹 빠질 수밖에 없는 미모에 애교까지 많은 개냥이라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댕청하다가도 엄마가 슬퍼하면 귀신같이 알고 제일 먼저 눈물 닦아주는 똑똑하고 사랑하는 아이"라고 하나를 소개한 하나 집사.
"우리 아가야,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엄마랑 같이 살자!"라며 "동생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치카치카 열심히 하기로 약속!! 너무너무 사랑해요"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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