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벤치에 반려견 올린 견주에 일침.."집에서나 하는 행동"

2021.06.04 11:32:14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강형욱 훈련사가 공원 벤치에 반려견을 올린 것을 나무라는 80대 환경지킴이에게 민원을 넣어 사과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진 견주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그건 집에서나 하는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지난 3일 뉴스원은 최근 경기 양주시에서 공원 환경지킴이로 일하는 80대 할머니가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는 견주에게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80대 공원 지킴이는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에서 시바와 아키다 반려견 두 마리가 벤치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50대 추정 견주에게 '개의 입마개를 왜 안 했느냐', '벤치는 사람이 앉는 곳인데 (비가 내린 터라) 개들의 발에 진흙이 묻었으니 잘 닦아달라'고 했다.

 

그일이 있고 견주는 양주시에 '노인들 교육을 똑바로 시켜라', '노인들의 근무태도가 좋지 않다', '노인들이 잡담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나아가 "우리 개들한테 지적한 그 노인으로부터 사과를 받아야겠다. 그 장소로 다시 데려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는 노인봉사단을 관리하는 위탁기관에 '민원을 처리해야 하니 사과하라'고 권했고, 결국 80대 공원 지킴이는 옥정호수공원 벤치로 가서 견주에게 사과했다고 뉴스원은 보도했다.

 

시바와 아키다가 입마개 착용 대상인 맹견이 아닌 만큼 입마개 착용을 요구한 것은 원칙적으론 벗어난 것일 수 있지만 벤치에 앉게한 것을 뭐라한다는 이유로 사과까지 받아낸 것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강 훈련사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에서는 반려견을 의자에 올려두는 행동을 못하게 하고 있다"며 "보듬에 오면 반려견이 하는 모든 행동을 다 허용하실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예의있는 보호자를 좋아하고 예의를 가르치려는 보호자의 반려견을 좋아한다"며 "사람들이 같이 쓰는 의자에 반려견을 올리는 행동은 반려견을 사랑하는 행동이 아니다. 그건 집에서나 하는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공공장소에서 또는 반려견이 허용된 장소에서 내 개를 의자에 올리지 마세요. 절대 반려견을 아끼는 것이 아니다"라며 "할머님 죄송합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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