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사료인데..' 오빠 냥이들 밥 골고루 뺏어 먹는 냥아치

2021.06.08 13:55:52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오빠 냥이들과 함께 밥을 먹게 된 첫날, 아기 고양이는 모든 밥그릇을 점령하고 혼자서 우걱우걱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똑같은 사료를, 똑같이 나눠 줬음에도 오빠 냥이들의 밥을 뺏어 먹은 욕심쟁이 고양이 '위안위안'을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한 인스타그램 유저는 현재 고양이 '페이페이', '간간', '토우토우', 위안위안과 함께 살고 있다.

 

(위)막내와 적당히 거리를 두는 첫째 페이페이

(좌)막내를 제일 예뻐하는 둘째 간간, (우)아직은 막내가 어색한 셋째 토우토우

 

그중 막내인 위안위안은 작년 6월 말, 한 미트볼 가게 옆에서 구조돼 그들과 가족이 됐다.

 

유일한 여아라 다른 냥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오빠 냥이들은 큰 거부감 없이 녀석을 받아줬다.

 

그렇게 집안에 완벽 적응을 한 위안위안은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오빠 냥이들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안위안의 구조 전(좌)과 구조 후(우) 모습.

 

처음으로 다 같이 밥을 먹게 된 날, 위안위안은 자신의 앞에 놓인 사료를 열심히 먹더니 대뜸 밥그릇 위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오빠들의 밥그릇 위로 이동해 사료를 뺏어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치즈 냥이 간간은 집사를 향해 "얘 좀 말려봐"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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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의 밥을 조금 뺏어 먹은 뒤 위안위안은 차례대로 페이페이와 토우토우의 밥을 뺏어 먹었다.

 

첫째인 페이페이는 막내 냥이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가서 밥을 먹었지만 간간과 토우토우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위안위안이 비켜주기를 기다렸다.

 

집사에게 눈치 주는 둘째 간간, 당황한 셋째 토우토우, 다른 사료를 공략하는 첫째 페이페이.

 

결국 집사가 개입해 정리를 해준 뒤에야 냥이들은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막내가 집 안의 일인자", "오빠들이 착하네. 동생한테 양보도 해주고", "저 작은 몸으로 저 많은 사료를 다 먹으려고 하다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집사는 "위안위안이 집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찍은 영상인데 이렇게 다른 냥이들의 밥을 뺏어 먹을 줄은 몰랐다"며 "큰 냥이들이 양보해 주는 모습을 보고 미안하고 감동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조금 커서 위안위안은 오빠들의 밥을 뺏어 먹지 않는다"며 "여전히 큰 냥이들은 위안위안을 예뻐해 주고, 위안위안 역시 맨날 애교를 부리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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