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깜짝 놀라게 하자 복수하러 달려온 고양이.."빈틈 발견이다옹!"
2021.06.11 16:45:48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방에서 잘 쉬고 있는데 집사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깜짝 놀란 고양이는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최근 집사 제아 씨는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가려다 고양이 '란란'을 놀라게 만들었다.
란란이 방문 뒤에 누워 쉬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문을 벌컥 연 것이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등을 돌린 순간, 싸한 느낌이 들어 황급히 돌아보니 란란이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란란은 자신을 놀라게 만든 집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방심한 틈을 타 공격을 할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집사를 향해 후다닥 달려간 란란은 두 발로 일어서 제아 씨의 발을 노렸다. 발가락에 힘을 줘 쭉 편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자기 딴에는 맹수처럼 달려든 것이겠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마냥 귀엽기만 한데.
제아 씨는 "제가 등 돌리고 가려고 하니까 달려와서 발을 잡으려고 하는 모습을 순간 포착 한 거예요"라며 "란란은 자기를 놀라게 하거나 괴롭힌다 싶으면 뒤돌자마자 달려와서 저런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1살이 된 란란은 제아 씨가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 만난 냥이다.
자주 가던 음식점 사장님의 반려묘가 낳은 아기 냥이들 중 하나였다는 란란은 오빠 냥이들에게 치여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었단다.
몇 달 동안 꾸준히 음식점에 가서 아기 냥이들과 놀아주던 제아 씨는 란란에게 강한 묘연을 느꼈고 그렇게 가족으로 들였다.
어릴 때만 해도 제아 씨에게 오거나 만져달라고 하지 않았다는 란란. 그러던 란란이 크게 바뀌게 된 계기가 있다고 한다.
중성화 수술을 하고 온 당일, 란란은 평소와 달리 제아 씨를 쫓아다녔다. 계속 무릎에 앉아 있고, 안겨 있으려고 해서 제아 씨는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행복했다고.
그 뒤로 란란은 항상 만져달라고 몸을 비비고, 만져주면 배를 보여주는 엄청난 개냥이가 됐다.
가족들 중 누군가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화장실 문 턱에 기대서 구경을 하고, 졸졸 따라다니며 어필을 한단다.
그런 란란이 기겁을 하며 피할 때가 있다는데 바로 제아 씨 아버지의 엉덩이를 봤을 때란다.
"저희 아버지가 소파에 누워 있는 란란을 못 보고 그대로 앉아 란란이 깔린 적이 있는데 그 뒤로 아버지 엉덩이만 보면 폴짝 뛰면서 누구보다 빠르게 도망가요"라고 말하며 제아 씨는 웃어 보였다.
제아 씨는 "란란아. 제발 그만 깨물고, 그만 발로 찼으면 좋겠어"라며 "지금처럼 밥 잘 먹고 아픈 곳 없이 함께 하는 마지막 날까지 행복하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할게"라고 란란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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