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콘크리트 블록 안에 숨어 있던 겁쟁이 아깽이..'구조 후 개냥이 변신!'
2021.06.14 13:29:29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콘크리트 블록 안에 숨어 있다가 이사하는 가족들을 쫓아가지 못해 혼자가 된 겁쟁이 냥이는 구조 후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으며 개냥이로 성장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홀로 콘크리트 블록 안에 숨어 있다가 가족들과 떨어지게 된 겁쟁이 아기 고양이 '데이즈'의 사연을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 중인 딸 스테파니와 그녀의 엄마 요한은 그들의 마당에서 길냥이 가족을 발견했다.
길냥이 가족이 걱정됐던 모녀는 녀석들을 구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들이 마당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엄마 길냥이가 아깽이들을 데리고 떠난 뒤였다.
발길을 돌리려던 그들은 길냥이 가족이 지내던 곳 옆에 있는 콘크리트 블록 더미에서 아깽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몸이 꽉 낄 정도로 작은 구멍 안에 몸을 욱여넣고 벌벌 떨고 있었다. 혹시라도 엄마 길냥이가 아깽이를 데리러 오지 않을까 기다려 봤지만 엄마 냥이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모녀는 녀석을 구조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아깽이는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그들은 아기 고양이를 깨끗하게 씻기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해줬다.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던 스테파니는 아깽이의 발 중 하나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앞발 한쪽이 삐뚤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관절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스테파니와 요한은 지역 구조대 '채톤스 오르펠린스 몬트리올'에 도움을 요청했고, 아기 냥이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모녀는 녀석에게 데이즈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그러고는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겁이 많아 혼자 웅크리고 있는 시간이 많았던 아깽이는 점점 활기를 되찾아 갔다.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은 물론 다른 냥이들과도 잘 지냈다.
분유를 땔 시기가 된 데이즈는 곧 새로운 임시보호 집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녀석은 마치 제 집처럼 용감하게 행동했다.
데이즈는 더 이상 겁쟁이 냥이가 아니었다. 녀석은 잘 때마다 임보자 옆에 딱 달라붙어 있거나 바로 옆에 누워 쓰다듬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개냥이가 됐다.
또한 녀석은 자기주장이 강해져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요구할 줄 알게 됐고,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올라갈 수 있는 곳은 다 정복해야 직성이 풀리는 활동적인 성격을 갖게 됐다.
현재 데이즈는 임보 집에서 지내며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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