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 칼로 위협한 강도 꽉 문 댕댕이..“평소엔 순둥이”라 견주도 놀라
2021.06.28 14:58:4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강도가 견주 목에 칼을 대고 위협하자, 반려견이 강도 다리를 물어서 쫓아냈다고 영국 주간지 에식스 크로니클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반려견 전문매체 팀독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에이미 에드먼슨(30세)은 지난 4월 오후 11시30분경 잉글랜드 에식스 주(州) 사우스엔드온시에서 스태포드셔 불테리어, 잭 러셀 테리어, 핏불 테리어 믹스 반려견 ‘스타’의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때 남녀 한 쌍이 그녀에게 다가와서 사우스처치로 가는 길을 물었다. 에드먼슨은 둘에게 길을 가르쳐주자, 남성이 갑자기 돌변해서 그녀를 바닥에 눕히더니 그녀의 목에 칼을 대고 위협하면서 돈을 요구했다.
에드먼슨은 놀라서 스타의 목줄을 놓쳤고, 스타는 바로 강도로 돌변한 남성의 다리를 꽉 물었다. 남성은 비명을 지르면서 개를 떼어달라고 소리쳤고, 일행인 여성은 놀라서 도망쳐버렸다.
에드먼슨은 자신을 풀어주면, 반려견을 떨어뜨려주겠다고 약속했고, 남성은 바로 견주를 풀어줬다. 그녀가 스타에게 떨어지라고 명령하자, 스타는 강도를 놔줬다. 그러자 남자는 공황상태에서 바로 도망쳤다.
한 아이의 엄마인 에드먼슨은 “바닥에 누워있는 순간이 영원 같았다. ‘나는 죽을 거야. 이놈을 쫓아낼 방법이 없어.’라고만 계속 생각했다. 그런데 스타가 100% 내 목숨을 구했다.”고 단언했다.
놀랍게도 스타는 평소에 사람을 잘 따르는, 사랑스럽고 작은 개라고 한다. 실제로 스타는 소형견 크기로, 네 발로 서도 보호자의 무릎 높이에 못 미치는 개다.
에드먼슨은 “실제로 그것은 평소의 그녀답지 않아서, 나는 스타가 한 행동에 너무 놀라서 정신을 못 차렸지만 감사했다. 스타는 나를 보호하려고 그랬던 것이다. 그날 밤 스타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주고 많이 쓰다듬어줬다.”고 귀띔했다.
이어 에드먼슨은 “(목에 칼이 들어왔을 때) 내가 생각한 거라곤 내 아들이 엄마 없이 클 거라는 것과 내 반려견이 나 없이 지낼 거란 생각이었다.”며 “스타는 내 작은 은인으로, 스타가 없었다면 나는 여기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스타에게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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