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에 홀로 있던 외로운 조랭이떡..구조 후 '포옹쟁이' 냥이 돼
2021.06.29 14:19:40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홀로 뒷마당에 앉아 구슬프게 울고 있던 아기 고양이는 구조 후 넘치는 사랑을 여기저기 나눠주는 사랑둥이로 성장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혼자 한 주민의 뒷마당에 들어가 울고 있다가 구조된 아깽이 '마브룩'의 사연을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한 달 전쯤 뒷마당에서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녀석의 목소리는 애절하게 들렸다.
뒷마당으로 나가 확인을 해보니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홀로 우두커니 앉아 울고 있었다. 녀석은 염증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호흡하기 힘겨워 보였다.
이에 주민은 고양이 구조 자원봉사 단체 '차톤스 오르펠린스 몬트리올'에 연락을 했고, 자원봉사자 엘라와 조시가 녀석을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태어난 지 10주 정도로 추정되는 아기 고양이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였다. 이에 자원봉사 단체는 녀석이 꾸준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녀석은 '차톤스 오르펠린스 몬트리올'의 설립자 셀린 크롬의 집으로 옮겨졌다. 셀린은 아깽이에게 마브룩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마브룩은 금세 셀린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고, 시도 때도 없이 다가와 포옹하는 '포옹쟁이' 냥이로 성장했다.
녀석은 그녀가 무엇을 하든 그림자처럼 졸졸 쫓아다니며 참견했고, 쓰다듬어 달라며 애교를 부렸다.
셀린은 마브룩에게 좋은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줄 루빅스를 소개해 줬다. 둘은 만나자마자 친형제처럼 놀기 시작하더니 하루 만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홀로 길거리를 떠돌다가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된 마브룩은 누구보다 사랑이 넘치는 냥이가 됐다. 녀석은 셀린뿐만 아니라 루빅스에게도 아낌없이 포옹을 해주며 넘치는 사랑을 나눠주고 있다.
셀린은 "나는 그날 마브룩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혼자서 뒷마당에 나타난 것이라 믿는다"며 "지금은 완쾌해서 건강한 냥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브룩은 함께 사는 냥이가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는지 처음 만나자마자 루빅스에게 살갑게 굴었다"며 "그렇게 둘은 무엇을 하든 함께 하며 완벽한 듀오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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