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코로 띵동`..가출한 댕댕이의 당당한 귀가
2021.06.30 15:37:2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폭죽소리에 놀라서 가출한 반려견이 한밤중에 돌아와서 코로 초인종을 눌러서, 견주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에 사는 18개월령 반려견 ‘라자’는 겁 많지만, 집을 찾아올 줄 아는 똑똑한 녀석이다. 반려견 라자는 지난 27일 오후 5시경 옆집 사람들이 폭죽을 쏘는 소리에 놀라서, 뒷마당 담장을 뛰어넘더니 줄행랑을 쳤다.
보호자 메리 린 위태커과 남편 라이언 와시크는 라자를 찾으려고 차를 몰고 나가서 동네를 4시간이나 수색했지만, 라자는 온데간데없었다. 아내는 집에 돌아와서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서 SNS에 올렸고, 그 사이에 남편은 6마일(약 9.6㎞) 정도를 걸어 다니면서 라자를 찾아다녔다.
부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날 반려견을 찾지 못했다. 부부와 와시크의 형제는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갔다.
밤늦게 침대에 들어간 부부는 한밤중 초인종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깨어있던 남편은 새벽 3시경 대문을 긁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뒤에 바로 초인종이 울렸다.
부부는 놀라서 인터폰 화면을 살폈고, 라자의 귀여운 얼굴이 보였다! 라자가 스스로 집에 돌아와서, 코로 초인종을 눌러서 문을 열어달라고 한 것이다!
아내는 “나는 라자가 어떻게 초인종을 눌렀는지 모르겠다. 라자에게 초인종 누르는 법을 전혀 가르쳐준 적이 없다. 차에 탈 때를 빼고는 앞마당에 나간 적도 없어서, 우리가 초인종 누르는 것을 본 적도 없다.”고 단언했다.
혼날까봐 의기소침한 라자.
부부는 라자를 찾은 기쁨과 초인종 사건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한다.
부부는 라자를 집 안에 들여서 자세히 살폈는데, 다친 곳은 없었지만 가시가 좀 박혀있었고 진흙탕을 구른 듯 꾀죄죄했다. 남편은 새벽에 라자를 씻기고 말리느라 동틀 녘에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아내는 “라자가 개똥 위를 구른 것처럼 보였고, 가시도 좀 박혔다,”며 “그래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았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녀는 “라자는 크게 혼날 거라고 생각했는지, 울적하고 부루퉁해보였지만, 우리는 그저 ‘네가 돌아와서 우리는 행복해.’라고 생각했기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라자가 찾아온 집이 이사한 지 한 달밖에 안된 집이라고 WYFF4 지역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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