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줄 끊어준 경찰에게 뽀뽀세례 퍼부은 댕댕이
2021.06.30 16:21:4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브라질 경찰이 쇠줄을 끊어주자, 하얀 개가 경찰에게 뽀뽀세례를 퍼부으며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질에서 동물보호법이 강화되면서, 파라나 주(州) 경찰 마테우스 라이올라는 학대받는 반려동물을 구조해왔다. 브라질 지방법은 반려동물을 쇠사슬로 매어놓는 것을 금지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반려동물이 쇠줄에 매여 산다.
라이올라는 최근 하얀 개를 구조했는데, 진심이 가득 담긴 감사 인사를 받고 감동했다. 그는 지난 18일 틱톡에 구조 영상을 공유했는데, 하얀 개의 감사 인사는 정말 특별하다.
구조 당시 하얀 개는 쇠창살 담장에 짧은 쇠줄로 묶여서, 편히 쉴 수조차 없었다. 바닥에 물과 깔개는 있었지만 거의 노숙이나 다름없는 환경이다.
라이올라는 “비가 오나 태양이 작열하나, 추우나 더우나 이 개는 쇠줄에 매여서 살았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철창문 자물쇠를 부수고 개를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올라 경관이 공구로 하얀 개의 쇠줄을 끊었다.
[출처: TikTok/ delegado.matheuslaiola]
영상에서 경찰 2명이 하얀 개에게 다가가자, 쇠줄을 풀어주기도 전에 개는 라이올라에게 뽀뽀세례를 퍼부었다. 라이올라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격해서, 그는 하얀 개의 입을 막아야 했을 정도다. 잠시 후 개가 진정하자, 경찰 하나가 쇠줄을 잡았고, 라이올라가 공구로 쇠줄을 끊었다.
이 영상은 게시 2주도 안 돼, 61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두 경찰의 노고에 감사 댓글을 남겼다. 하얀 개가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반려동물을 구조하는 경찰 마테우스 라이올라.
[출처: Facebook/ delegadomatheuslaiola]
라이올라는 견주가 누군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당국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견주가 처벌을 받든 피하든, 하얀 개가 이제 자유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브라질 동물단체 ‘카사 두 프로두토르’가 이 개를 맡아서, 새 보호자를 찾아줬다. 단체는 “이 개가 이미 입양됐다. (새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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