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검사로 질병 미리 대비하세요'

2015.10.16 15:00:14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디엔에이링크 유전질환검사서비스 PetGPS 출시

개고양이 50개 유전질환 검사 가능

 

올해 5월 일본의 최대 펫숍 프랜차이즈 펫플러스는 눈길을 끄는 행사를 하나 개최했다. 농장주들을 모아 놓고 견종별 유전성질환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그만큼 유전성질환에 중요한 이슈였다.

 

우리가 지금 순종이라고 부르는 견종들 대부분은 근친교배를 통해 혈통이 고정됐다. 합스부르크 왕가에 혈우병이 유전병으로 내려온 것처럼 근친교배는 특정 유전질환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개 역시 유전성질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유전자검사를 통해 유전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있는 유전질환검사서비스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람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주력으로 해오던 디엔에이링크가 최근 반려동물 유전질환 검사 서비스 ' PetGPS '를 출시했다. PetGPS는 150여종의 견종과 10여종의 묘종을 대상으로 50개 가까운 유전질환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개의 경우 모든 견종에서 잘 발생하는 퇴행성골수염과 고요산뇨증, 악성고열증 등 필수 3개 질환을 필두로 견종별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유전질환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퇴행성 골수염은 성견기에 주로 발병하며 골반을 점진적으로 약화시키고, 근육이 약화된다. 이에 떨림과 일어서기 힘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할 경우 척추와 뒷다리에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복서와 펨브로크 웰시코기, 와이어 폭스 테리어 종에서는 특히 심하다.

 

고요산뇨증은 소변에서 요산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질환이다. 높은 요산 수치는 신장이나 방광에 결석을 일으키게 된다. 잦은 배뇨와 재발성 요로 염증, 식욕부진, 무기력, 쇠약, 구토 등이 달마시안, 불독, 블랙러시안테리어 종에서 흔하다.

 

악성고열증은 수술중 환자사망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범이다. 전신 마취중에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과긴장상태가 발생한다. 외과적 수술에 앞서 미리 악성고열증은 없는지 확인해두는게 좋다.

 

고양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낭포성 신장질환, 피루베이트키나아제 결핍증, 진행성 망막위축증 등 모든 고양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중요 질환 3종을 필두로 개별 유전질환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낭포성 신장질환은 신부전을 일으키며 7세 전후에 주로 발병한다. 고양의 조기 사망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전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전세계 고양이 중 6%가 이런 유전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루베이트키나아제 결핍증은 적혈구가 정상적인 기간까지 살아 남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피루베이트키나아제가 부족한 유전질환이다. 아비시안과 소말리에서 최대 30%가 이와 관련된 변형된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행성 망막위축증은 점진적으로 시력이 약화되다 결국엔 실명까지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야맹증 현상을 보이고, 아비시안, 발리니즈, 오리엔탈숏헤어, 샴 고양이에게서 특히 많이 발견되고 있다.

 

펫GPS는 혈액과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유전질환 검사 서비스를 한다. 검체가 디앤에이링크에 도착한 뒤 최대 5일 안에 검사가 끝나고, 1주일이면 검사 결과가 발송된다.

 

펫GPS는 이와 함께 반려견 유전자 감식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반려견 DNA형 검사를 통해 반려견을 잃어 버렸을 때 찾기 쉽도록 할 수 있다. 또 친견 확인에서도 유용하다.

 

강상구 디엔에이링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단 한 번의 유전질환 검사를 통해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병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며 "PetGPS는 특히 유전질환이 염려되는 개나 고양이의 보호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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