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피부병 앓던 '못난이' 길냥이가 집사 생긴 뒤 되찾은 본모습
2021.07.05 15:26:06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피부병 때문에 털이 거의 없고 제대로 먹지 못해 앙상했던 고양이는 집사를 만난 뒤 새하얗고 건강한 냥이로 변신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심각한 피부병으로 털이 다 벗겨지고 몸에 딱지가 앉아 있던 고양이 '메이메이'의 묘생역전 사연을 전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 중인 누르 해미자 해드는 1년 전 집 뒷마당에 세워둔 자신의 차 밑에서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겁에 질린 녀석의 상태를 자세히 살피기 위해 허리를 굽힌 그녀는 길냥이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녀석은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앙상했고 상처투성이에 털이 다 빠지고 몸에 딱지가 앉아 흉측해 보였다.
뿐만 아니라 길냥이의 몸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지독한 악취가 풍겼다. 하지만 해미자 해드는 녀석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녀는 이런 상태임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길냥이에게 큰 감동을 받았고,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녀석을 끝까지 돌봐주기로 결심했다.
해미자 해드는 녀석에게 메이메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다음 날 동물병원에 데려가 회복을 돕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배웠다.
검사 결과 메이메이는 겨우 1.8kg이었고 몸 구석구석에 난 상처들이 벌어져 있어 치료가 필요했다. 또한 심각한 피부병으로 인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했다.
메이메이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해미자 해드는 최선을 다해 녀석을 돌보고 사랑을 줬다. 그녀와 함께 살기 시작하고 메이메이는 자신의 본모습을 찾게 됐다.
피부병 때문에 털이 다 벗겨졌던 전의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메이메이는 하얗고 풍성한 털을 갖게 됐다.
또, 1.8kg 밖에 안 됐던 녀석은 현재 5.8kg이 넘는 건강한 냥이로 성장했다. 사랑과 관심이 만들어낸 놀라운 변화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은 고양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사랑을 많이 받고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고양이의 삶에 대한 의지와 보호자의 사랑 모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미자 해드는 "현재 메이메이는 먹는 것, 자는 것, 집 주변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며 "하지만 겁이 많아서 낯선 사람을 보면 얼른 도망가 숨는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메이의 사연이 다른 길냥이들도 약간의 사랑만 있다면 공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케이스가 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움에 처한 길고양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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