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강아지 7년 만에 찾은 보호자..비행기로 1600㎞ 날아가
2021.07.05 16:41:5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납치당한 반려견이 7년 만에 집에서 1600㎞ 떨어진 곳에서 우여곡절 끝에 보호자를 찾았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살 요크셔테리어 믹스 반려견 ‘서전트 페퍼(페퍼 병장)’는 지난 2014년 미국 플로리다 주(州) 집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올해 6월 말 집에서 1000마일(약 1609㎞) 넘게 떨어진 미시간 주에서 구조돼, 보호자 품으로 돌아왔다. 미국 대륙을 거의 종단하는 수준이다.
그간 서전트 페퍼(이하 페퍼)와 보호자가 겪은 우여곡절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보호자는 페퍼의 실종 직후 미국판 벼룩시장 ‘크레이그리스트’에서 페퍼를 찾았다는 글을 보고 글 게시자를 찾아갔다. 그런데 누군가 진짜 주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페퍼를 데려갔다는 사실을 한 발 늦게 알고 땅을 쳤다고 한다.
페퍼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자, 보호자는 경찰에 도난 신고까지 했다. 그런데 7년 만에 갑자기 이턴 카운티 동물당국이 미시간 주 샬럿 시(市)에서 페퍼를 찾았다. 당국은 페퍼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해서 바로 진짜 보호자에게 연락했다.
보호자는 코로나19가 전염되기 시작할 즈음인 지난해 2월까지 반려견의 마이크로칩 정보를 갱신해왔다. 그 덕분에 바로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보호자는 지난 6월 28일 이턴 카운티 동물관리당국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바로 비행기표를 예약해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날아갔다. 그녀는 연락받은 지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미시간 주에서 페퍼를 품에 안았다.
이턴 카운티 동물관리당국은 “서전트 페퍼의 여정에 관한 모든 세부사항을 알지 못하지만, 미시간 주에 어떻게 오게 된 건지는 확인했다. 서전트 페퍼는 지난 5년간 한 가족과 살았고, 그 가족은 페퍼의 마이크로칩을 몰랐고 도둑맞은 반려견이란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그 가족은 페퍼가 원래 보호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줬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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