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데려가는 줄 알고 화난 냥이..'이동장 뚫고 분노의 솜방망이질'

2021.07.13 14:07:13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집사가 자신을 동물병원에 갈 때와 똑같은 이동장에 넣어 차에 태우자 병원에 가는 중이라고 생각한 고양이는 집사에게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집사가 병원에 데려가는 줄 알고 분노해 이동장을 뚫고 냥냥펀치를 날린 고양이 '개리'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한 페이스북 유저는 현재 강아지 '아사부루', '지아오헤이', 고양이 개리와 함께 한 집에서 살고 있다.

 

 

평소 그녀는 고양이, 강아지들과 함께 종종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로 인해 집 근처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멍냥이들도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아 그녀는 큰마음 먹고 독채 펜션을 빌려 놀러 갔다.

 

집사는 아사부루와 지아오헤이를 뒷좌석에 태워 강아지용 안전벨트를 채우고, 개리는 백팩 이동장에 넣어 자동차 좌석 밑에 내려놓았다.

 

오랜만의 외출에 개리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캐리어에 넣기 전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동물병원에 갈 때도 같은 이동장을 사용했기에 집사가 자신을 병원으로 데려간다고 생각한 개리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녀석은 엄청난 괴력(?)을 발휘해 백팩 이동장을 뚫었고, 그 틈으로 앞발을 빼서 집사에게 냥냥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집사는 개리의 공격을 피해보려고 했지만 발톱까지 세운 채 날리는 녀석의 냥펀치를 피하지 못했다.

 

그녀가 "아파 놔!"라고 외치자 집사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지아오헤이가 귀를 핥기 시작했다.

 

이처럼 혼이 쏙 빠지는 여행길에 집사는 도착을 하기도 전에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밑으로는 고양이를 말리고, 위로는 강아지를 말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리는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들과 함께 자라서 자신이 강아지라고 생각한다"며 "공도 잘 주워오고 손도 잘 줘서 강아지보다 더 강아지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날은 영락없는 고양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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