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헌신한 119구조견, 호흡 맞춰온 구조대원 반려견으로 견생 2막

2021.07.20 13:27:02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노트펫] 7년 동안 강원도 사고현장을 누비며 인명구조에 헌신한 119구조견이 그간 호흡을 맞춰온 구조대원의 강아지로 견생 2막을 열게 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 19일 양양 특수구조단 양양119항공대에서 119구조견 지나의 은퇴식을 가졌다.

 

지나는 2012년생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2014년 5월 23일 현장에 투입됐다.

 

구조견으로서 7년2개월간 산악 조난, 실종자 수색, 건물 붕괴 등 사고 현장을 가리지 않고 119대원과 함께 인명 수색에 나섰다. 구조 현장 투입횟수는 290회, 6명을 찾아냈다.

 

특히 산악지역으로 이뤄진 강원도 특성상 산악지역에서 조난된 등산객이나 약초꾼을 찾고, 실종된 치매 어르신도 찾았다. 지난 2018년 4월 지나는 양양 산나물 채취 실종사고에 투입돼 2시간 30분 만에 실종자를 발견했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그동안 현장에서 함께 호흡해온 담당 핸들러 이구현 소방위가 지나에게 제2의 견생을 선사키로 했다.

 

지나의 자리는 2018년생 말리노이즈 암컷 헤라가 잇게 된다. 수컷 래브라도 리트리버·수컷 마루, 수컷 셰퍼드 장비와 함께 구조 활동을 벌이게 된다.

 

강원도소방본부는 1998년 11월 전국 최초로 119구조견(인명구조견)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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