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4명 5시간 개고생 시킨 실종견..노령견 잡으려고 발로 뛰었댕
2021.07.26 15:07:3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작은 노령견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복판에서 공무원 4명과 치열한 추격전을 벌였다.
공무원 4명이 5시간을 발로 뛰면서 겁먹은 실종견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보호자를 찾아줬다고 미국 CBS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州) 샌프란시스코 시(市) 동물관리당국은 지난 7일 4번가와 타운센드가 사이 철로에서 하얀 개가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공무원 4명을 보냈다.
에이미 코르소, 엘리 새들러, 레베카 펜슨, 셰인 졸리는 8살 테리어 믹스 반려견 ‘니에바’를 쫓기 시작할 때만 해도,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니에바는 작고 나이 든 개여서, 잡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그런데 추격전은 철로에서 오라클공원으로 옮겨가며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노령견 니에바는 잔뜩 겁을 먹고 젖 먹던 힘을 다해 줄행랑을 쳤기 때문이다. 공무원 4인방은 니에바와 거리를 좁혀가면서 5시간을 뛰어다녀야 했다. 니에바가 방심한 틈을 타서 공무원들은 주차된 차 뒤에서 그물로 니에바를 붙잡았다.
당국은 니에바를 머트빌 노령견 구조단체에 보냈고, 앨리스 앤소르 입양 상담사는 인터넷에서 실종견 찾는 글을 샅샅이 뒤졌다. 상담사는 하얀 개가 지난 6일 실종된 니에바가 맞다고 확신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했다.
캘리포니아 주 발레이오 시에 사는 니에바의 보호자 카를로스 부자는 지난 23일 니에바를 17일 만에 만나서 눈물을 흘렸다. 니에바를 보호자 품에 돌려주기까지 추격전 5시간, 인터넷 검색 1시간을 더해서 총 6시간이 들었다고 한다.
머트빌의 패티 스탠턴은 “누군가 니에바를 데려가거나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니 운이 좋았다.”며 니에바를 보고 바로 신고해준 사람에게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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