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지고 있다고 화가난?' 야구장 휘젓은 고양이
2021.08.04 10:23:01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고양이는 응원하던 홈구단의 패색이 짙어지자 화를 참지 못한 모양입니다.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의 경기 막판 고양이 한 마리가 야구장에 들어와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8회 말 홈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공격에 고양이가 들어와 약 4분 동안 야구장을 종횡무진했는데요. 이 때 뉴욕 양키스는 1대 7로 지고 있었습니다.
덕아웃 근처에서 카메라에 처음 포착된 고양이. 내야를 거쳐 외야까지 재빠르게 질주합니다. 고양이의 난입에 선수들은 잠시 긴장이 풀린 모습도 연출합니다.
외야 펜스까지 간 고양이는 나가는 길을 찾으려는 듯 이곳저곳을 점프하지만 길찾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경기 운영요원들이 하나둘 고양이에게 다가가 잡으려 하지만 고양이는 결코 잡히지 않는 민첩함도 보여줍니다.
수많은 사람들 다리 사이에서도 빠져나갈 길을 찾던 고양이는 마침내 3루 쪽 문을 통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갑니다. 아마 운영요원들도 굳이 붙잡을 생각은 없었던 듯합니다. 여섯이나 되는 운영요원들이 고양이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습니다.
이날 양키스는 볼티모어에 1-7로 졌습니다. 홈팬들은 경기에는 졌지만 잠시 즐거운 소란을 일으켜준 고양이 덕분에 웃으면서 귀가할 수 있었을 듯합니다.
이런 헤프닝이 있은 뒤 MLB 공식 트위터는 그동안 있었던 동물팬들의 야구장 방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새떼가 날아드는가 하면, 매가 야구장 한복판에서 우아한 비행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다람쥐가 들어온 경우도 있고, 고양이들은 아예 단골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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