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잘못을 고백합니다" 강아지편①
2015.10.23 11:50:17 김서연 기자 mainlysy@inbnet.co.kr"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저는 사고를 쳤습니다."
아버지 침대에 오줌을 싸고 말았습니다.
저는 지금 타이를 매고 젠틀맨이 되기 위한 수련 중입니다.
스티로폼을 먹기위해
침실 안으로 들어가 다 부셔놓았음을 알려드립니다.
네..그래요..
요다 인형은 제가 죽였어요..
우사인 볼트 급으로 달리다 벽을 뚫었음을 여러분께 고해성사 합니다.
저는 왜 항상 저를 멈출 수 없는 걸까요....
헤헤..
저는 크리스마스를 씹어먹었어요!
제 이름은 비스킷 이에요.
대용량 바세린 튜브를 먹고 강아지용 기저귀 착용 중입니다.
바세린을 먹은 경우...그 부분이 부드러워져 변이 잘 나온다나 뭐라나...ㅜ ㅜ
놀라지 마세요.
피가 아니라..엄마가 주무실때 눈여겨 보던 밝은 레드 립스틱을 발라보았어요..
그리고 지폐도 맛 보았죠.
나는 그냥 고양이 놈 사료를 먹은 것 뿐이에요.
한 입 거리 밖에 안되던데...
면목 없어요..
커텐에 오줌을 싼 것 뿐이에요..대신 엄청 큰 기저귀 착용 하고 있다구욧
나는 그냥....
내 똥 한번 먹어 봤는데?
나는 그냥...
쓰레기들...?
헤헤,
나는 엄마가 아끼는 셔츠 버튼 먹었지롱
그래!!!!
나는 감자 맛 좀 봤다...
나는 먹을 건 다 먹어 봤어.
똥, 먼지, 낙엽, 내 장난감 박스....
그리고 내가 가장 아끼는 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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