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기둥에 묶여 죽어가던 강아지, 구조하러 온 경찰 보자 손 내밀어

2021.08.18 14:31:5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100+ ABANDONED DOGS OF EVERGLADES FLORIDA(이하)
 

[노트펫] 자신을 구조하러 온 경찰을 발견한 강아지는 도움을 청하는 듯 앞발을 내밀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기둥에 묶여 방치되고 있던 강아지가 경찰에게 구조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주 안젤라 로렐라 경관은 미국 플로리다주 폼파노 지역의 한 거리에 기둥에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외부 온도가 화씨 100도(섭씨 37.8도)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 죽어가는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안젤라는 서둘러 현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기둥에 단단하게 묶여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회색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지역은 방범 카메라가 없어 누가 그 곳에 강아지를 버렸는지, 강아지가 얼마나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건지 확인할 수 없었다.

 

 

플로리다 동물단체(100+ Abandoned Dogs of Everglades Florida)의 회장 에이미 로먼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는 매우 짧은 목줄로 기둥에 묶여 있었다"며 "녀석은 몹시 쇠약한 상태로 탈수 증세를 보였으며, 모든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고 말했다.

 

 

'리암(Liam)'이라는 이름의 그 강아지는 자신을 구하러 온 경찰을 발견하자 경계 대신 마치 도움을 청하는 듯 앞발을 내밀었다.

 

로만은 "경찰이 천천히 걸어가 손을 내밀자 녀석은 마치 '제발 저를 여기서 벗어나게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발을 내밀며 겁먹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구조된 리암은 곧바로 동물보호소로 옮겨졌고, 수의사 진료를 받은 후 임시 보호를 받으며 천천히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비록 버려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리암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자신의 발을 먼저 내밀고 있으며,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