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온 나방 잡으려다 '대롱대롱'..냥체면 제대로 구긴 고양이
2021.08.25 16:54:1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집에 들어온 나방을 잡으려다 '냥체면'을 제대로 구긴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루이'의 보호자 규리 씨는 SNS에 "방 안에 들어온 나방을 잡아주려다가 그만.. 데롱데롱 루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루이는 캣타워 위에 올라 샹들리에에 붙은 나방을 바라보고 있다.
잠자고 있던 사냥 본능이 깨어난 듯 자세를 취하는 루이.
나방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그대로 점프를 시도하려고 하는데.
그러나 사냥을 시작도 하기 전에 그만 뒷발을 헛디디며 캣타워 구멍에 빠져버리고 말았는데.
놀란 듯 동그래진 눈으로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냥이 놀래서 눈 커진 거 너무 귀엽다", "표정이 찐이네요. 사냥하려다 어리둥절", "냥청미라는 것이 폭발한다!!", "무한 반복 재생하는 중.. 진짜 사랑스럽네요"라며 귀여운 루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희 집이 산 근처에 위치해있어 평소 여러 벌레들이 많이 나오곤 하는데, 요즘 들어 창문을 열어놨더니 나방이 많이 들어온다"는 규리 씨.
"저 날도 새벽에 자고 있는데 갑자기 나방이 파닥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루이가 제 방 샹들리에게 붙은 나방을 잡으려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규리 씨에 따르면 루이는 나비가 붙어있는 샹들리에에서 가장 가까운 캣타워 위에 올랐다고.
그 자리에는 원래 투명 플라스틱 해먹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비어있었단다.
그 사실을 모른 루이는 평소처럼 당연히 해먹이 있을 줄 알고 발을 내디뎠다가 매달리게 됐다는데.
규리 씨는 "평소 가족들이 투명 해먹 안에 있는 루이를 만지고 싶어 플라스틱째로 들고 다니다 깜박하고 제자리에 놓지 않아 저런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당시 저는 제가 잡지 못하는 나방을 루이가 잡아주는 상황이 귀여워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걸 보고 떨어지는 줄 알고 너무 놀라 동영상도 마저 찍지 못하고 루이에게 달려갔다"고 덧붙였다.
결국 루이는 규리 씨에게 안겨 캣타워에서 내려왔고, 그와 동시에 나방도 땅으로 내려와 루이는 사냥에 성공했단다.
루이는 생후 10개월 된 코리안 숏헤어 왕자님으로, 깨발랄하고 엉뚱한 개구쟁이라고.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2프로 부족한 허당미가 매력 포인트란다.
"루이가 없었으면 정말 어쩔 뻔했을까 싶다"며 웃는 규리 씨.
"루이로 인해 하루하루가 웃음만 나온다"며 "내가 제일 사랑하는 루이야, 벌레 잡는 건 좋지만 제발 입으로 넣진 말아줘... 솜방망이로 혼내주기만 하자 우리!"라고 애정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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