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족과 유기됐던 장소 다시 찾은 멍멍이.."아픈 과거 잊고 행복하자"
2021.08.26 16:04:29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4년 전 꼬리를 감추고 두려움에 떨던 강아지는 새 가족을 만난 뒤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4년 만에 새 가족과 유기됐던 장소를 다시 찾은 강아지 '유유'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지룽시에 거주 중인 황 씨는 4년 전 해변가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다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 녀석의 옆에는 종이 그릇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은 것 같았다.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엄청 야위고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녀석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던 황 씨는 바로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데려오기는 했는데 당시 그는 회사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녀석을 돌봐줄 수 없었다.
그가 고민에 빠진 사이 강아지는 무언가를 직감했는지 의자 밑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린 채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슬퍼 보이는 녀석의 표정에 황 씨는 자기도 모르게 "나랑 같이 집으로 가자"라는 말을 내뱉었고, 강아지는 그제야 천천히 의자 밑에서 나왔다.
황 씨는 강아지에게 유유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살 수 있는 곳을 알아봤다. 그렇게 그들은 가족이 됐다.
그 후로 4년이 지난 최근 황 씨는 유유를 데리고 그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로 향했다.
4년 전과는 많은 것들이 달랐다. 가장 눈에 띄게 바뀐 것은 바로 유유의 표정이었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유유는 자신감 넘치고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런 녀석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황 씨는 자신의 SNS에 4년 전 유유의 모습과 최근 유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황 씨는 사진을 올리며 '4년 후 그곳을 다시 찾았다. 다른 교통수단, 다른 하늘 풍경, 다른 기분. 내 인생에 찾아와줘서 고마워'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나올 뻔했다", "슬픈 기억을 이기는 행복한 기억", "강아지 표정과 하늘 풍경이 딱 들어맞아 놀랐다. 파란 하늘 같은 하루하루가 이어지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유유의 앞날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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