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발 내놓고 자자 고양이 방석 가져와 덮어준 '천사' 야옹이

2021.08.30 15:32:4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집사가 이불 밖으로 발을 내놓고 자는 모습을 본 냥이는 캣타워에 놓인 고양이 방석을 가져와 집사의 발을 덮어줬다.

 

3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발 내놓고 자는 집사를 위해 자신의 방석을 가져와 덮어 준 고양이 '두두'의 사연을 전했다.

 

베트남에 거주 중인 창 씨는 현재 1살 된 고양이 자매 '장장', 두두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친자매 고양이 '두두(좌)'와 '장장(우)'

 

지난 6월부터 창 씨의 아내는 기묘한 일을 겪었다. 자고 일어나면 꼭 그녀의 발 위에 고양이 방석이 놓여 있었다.

 

그 고양이 방석은 방과 멀리 떨어져 있는 캣타워에 있는 것으로 꽤 무거워 고양이들이 방까지 가져오려면 엄청난 끈기와 인내가 필요했다.

 

그럼에도 매번 자고 일어나면 발 위에 방석이 놓여 있으니 창 씨 부부는 그들이 자는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부부는 집 안에 홈 CCTV를 설치하고 상황을 지켜봤고 그 결과 방석을 가져다 놓은 냥이의 정체를 알게 됐다.

 

방석을 옮긴 고양이는 두두로 녀석은 여집사가 이불 밖으로 발을 내놓고 자는 모습을 보면 캣타워로 달려가 방석을 물고 왔다.

 

 

그러고는 그녀의 발 위에 방석을 올려놓은 뒤 방에서 나갔다. 아무래도 집사가 추울까 봐 걱정이 된 모양이다.

 

최근 창 씨는 우연히 거실에서 쪽잠을 자는 아내에게 방석을 덮어주는 두두의 모습을 포착하게 됐다.

 

실제 두 눈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 그는 재빨리 카메라를 켜고 그 모습을 담았다.

 

 

여집사가 캣타워 옆에 있는 소파에서 발을 내놓고 자는 모습을 확인한 두두는 고양이 방석을 물어 옮긴 뒤 그녀의 발에 덮어줬다.

 

녀석은 꼼꼼하게 덮인 것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자리를 떴다.

 

마음씨 착한 두두의 모습을 혼자 보기 아쉬웠던 창 씨는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올렸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어쩜 저렇게 착할 수가 있죠?", "우리 냥이들은 내가 배를 내놓고 자도 신경도 안 쓴다", "너무 사랑스럽다. 그리고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창 씨는 "이 영상을 보고 아내는 큰 감동을 받았다.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슬프게도 두두는 꼭 아내의 발만 덮어준다. 내 발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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